'4라운드 돌입'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남은 변수는 시리즈B 투자자 연 10% 수익률 보장 요구, 매각 측과 협상 '공회전'
김지효 기자공개 2024-04-12 08:00: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4라운드에 돌입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자로 등장하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앞서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던 시리즈B 투자자들과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매각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측은 조만간 유진PE-산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올해 초 보령바이오파마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시리즈B 라운드 투자자들의 동의 없이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논의 쟁점은 회사 측이 투자자들에 약속한 보장수익률이다. 시리즈B 투자자들은 투자 당시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약속 받았다. 만일 IPO가 성사되지 않을 시에 회사 측은 연 10%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후 최대주주 측이 IPO 대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고, 시리즈B 투자자들은 약속대로 연 10%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이를 모두 지급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협상은 공회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즈B 투자자들은 2020년 당시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자가 복리로 불고 있어 보령 측이 지불해야하는 자금은 시간이 지연될수록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8%가량을 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8.77%,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 1호가 5.54%, 미래에셋증권이 3.69%를 보유 중이다. 가처분 신청에는 2018년 시리즈A 투자자인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은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보령그룹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다.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8.98%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7%를 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70.7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과 원만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BSM 점검]카카오그룹, 업종별로 갈린 사외이사 전문성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반쪽 참여…재무 부담에 발목
- [사외이사 BSM 점검]더 커진 한진그룹, '법률·규제' 전문가 사외이사 과반
- [사외이사 BSM 점검]CJ그룹, 사외이사 법률·규제 전문가 80% 육박 ‘왜’
- [사외이사 BSM 점검]KT그룹, '다양성' 중심 KT와 '효율성' 높인 계열사 사외이사
- [사외이사 BSM 점검]신세계그룹, 법률·규제 사외이사 압도적, ‘전직 관료’ 선호
- [Board Change]포스코퓨처엠, 이사회 규모 감소한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GS그룹, 금융·기업경영 전문가 중심...다양성 부족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대주주 견제' 핵심, 오너 영향력 최대 걸림돌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이사회 최적 규모는 5~8명… 금융·재무 전문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