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에스벤처스, '심사역 CEO의 힘' 모태 첫 GP 금성백조 대표 겸직→장지영 대표 선임, 운용 독립성 확보…정책자금 LP 확보 성과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17 07:56:0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 지역 건설사 금성백조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라이징에스벤처스가 처음으로 모태펀드 GP(위탁운용사) 자격을 얻는데 성공했다. 펀드운용 독립성 강화를 위해 심사역 출신의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신규 채용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12일 VC업계에 따르면 라이징에스벤처스는 오는 6월까지 최소 1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 중기부 소관 지방계정 지역AC세컨더리 GP로 선정돼 50억원을 확보했고 대전시와 모회사 금성백조 등이 남은 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라이징에스벤처스가 정책 LP(출자자) 출자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2021년 액셀러레이터(AC)로 모험자본업계에 입문한 후 같은해 100억원 규모의 '케이에스비제이-라이징스타 제1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어 2022년 자본금을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창업투자회사로 변환했다. 같은해 100억원 규모의 '케이에스비제이-라이징스타 제2호 벤처투자조합'을 만들었다. 그동안의 펀드 자금은 모두 금성백조에서 책임졌다.
회사는 지난달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전문경영 김영환 금성백조 대표가 지금까지 라이징에스벤처스 대표를 겸직했지만 내부 장지영 이사를 대표로 끌어올리며 펀드운용 독립성을 강화했다. 장 대표는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을 거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이같은 변화가 모태펀드 GP 선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실제 그동안 라이징에스벤처스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당시 모태펀드 측에서 모회사 대표의 겸직을 문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VC업계 관계자는 "라이징에스벤처스는 출자사업에서 서류 심사는 손 쉽게 통과했지만 PT 경쟁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셔왔다"며 "모태펀드 측에서 모기업 투자팀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징에스벤처스는 올해를 본격 도약에 나서는 시점으로 정하고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현재 2명인 인원을 연내 4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투자심사역 1명과 관리본부 1명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펀드레이징도 확대할 생각이 있다. 먼저 결성 중인 펀드에서 금성백조 외에 추가 LP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추가 펀드를 결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가 그동안 연내 100억원 이상 펀드레이징에 나선 적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인 셈이다.
지역AC세컨더리 펀드 운용 과정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역AC 세컨더리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지역에 기반을 둔 AC들이 보유한 구주 물량이다. 라이징에스벤처스는 대전 기반의 하우스이지만 전국 AC들을 대상으로 구주를 매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 회사는 다양한 지역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대전 카이스트 창업원을 시작으로 강원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한림대기술지주, 전북대학연합기술지주 등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있다.
라이징에스벤처스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도 실질적인 투자 업무는 장 대표가 맡아왔다"며 "이번 변화를 계기로 중기부 팁스(TIPS) 운용사에 지원하는 등 회사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회사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지역에 위치한 딥테크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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