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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KT인베스트먼트, 테헤란로 둥지 옮긴다 사무실 규모 기존 대비 1.5배 확장…"하우스 성장 속도 끌어올릴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03 09:23: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KT인베스트먼트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로 둥지를 옮긴다. 수년 전부터 본사 이전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이동을 미뤄왔다. 하우스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2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KT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말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강남N타워'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미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대부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가 이사를 마무리하게 되면 강남N타워에 둥지를 튼 유일한 VC가 된다.

2015년 설립된 KT인베스트먼트는 광화문에 위치한 KT 사옥에서 살림을 시작했다. 설립 초기 임직원이 많지 않았고 KT캐피탈로부터 펀드를 이관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7년 현재 머물고 있는 안국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결성한 펀드 대부분이 KT의 출자로 이뤄져 모회사와 멀지 않은 곳에 둥지를 틀었다. 투자 과정에서 모회사와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모태펀드 등 외부 정책기관 출자를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심사역뿐 아니라 경영진들도 테헤란로 일대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추가로 KT인베스트먼트와 만나는 스타트업 역시 위치 문제로 불편함을 겪곤 했다.

이에 KT인베스트먼트는 수년 전부터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해왔다. 다만 가격과 위치, 사무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지 못했다.

오랜 고심 끝에 선택한 공간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크다. 그동안 임직원 및 IR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내부 목소리를 반영해 사이즈를 키웠다. 또 새로 진행할 신규 채용까지 고려해 넉넉한 곳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우스는 최근 채용을 통해 심사역을 보강했다. 주인공은 조영모 수석팀장이다. 조 수석팀장은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IB 부문, 페퍼저축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등을 거쳤다. 하우스의 후기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인베스트먼트는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중형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3300억원 수준인데 내년까지 5000억원을 넘기겠다는 포부다. 본사 이전이 계정된만큼 목표 달성에 대한 열을 더 올리고 있다.

배한철 KT인베스트먼트 대표는 "VC의 본거지로 이동하는만큼 하우스 성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라며 "사실 그동안 스타트업 IR 과정에서 먼 거리로 초대를 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많은 기업을 만나볼 기회가 생겨 기대가 된다"며 "심사역들도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돼 투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들어 테헤란로에 입성하는 VC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UTC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케이알벤처스 등이 테헤란로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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