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NH농협캐피탈]농협 출신이 절반 이상…사외이사진에도 포함타 계열사는 비상임이사로 제한적…독립성 및 전문성 개선 필요
이기욱 기자공개 2024-04-15 12:40:0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농협 출신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갔다. 전직 조합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비상임이사를 포함해 이사회 절반 이상이 농협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비금융권 출신 인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사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정명화 사외이사 신규 선임…경남 하동 옥종농협 조합장 출신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최근 정명화 전 옥종농협 조합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병택 전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인사다. 사외이사 수는 총 3명으로 동일하다.
선임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전 사외이사 역시 농협중앙회 성남시부지부장과 안성시지부장 등을 지낸 농협 출신 인사다. 정 사외이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상남도 하동 옥종농협에서 조합장을 지낸 인물이다.
농협 측 인사가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기 때문에 손자회사인 계열사의 이사회 운영에도 참여할 권한이 있다.
다만 농협캐피탈은 그 방식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농협캐피탈 외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타 계열사의 경우 농협 출신 인사들이 비상임이사(기타비상무이사)에만 선임되며 제한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조용호 사외이사와 함유근, 차경욱 사외이사 3인이 모두 법조계 및 학계 등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농협생명도 이준행, 김이배, 박창제, 정재욱 사외이사 4인 모두 학계 및 법조계 출신 인사다.
농협손보도 사외이사 4인(조용기, 김주선, 강선민, 김두우) 모두 외부 출신 인사다. 이들 회사 역시 과거에는 조합장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적도 있었지만 조금씩 독립성을 개선시켜 나갔다.
반면 농협캐피탈은 오랜 기간 꾸준히 사외이사 1인을 농협 출신 인사로 선임해왔다. 정 사외이사와 이 전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이강구 전 사외이사(전 농협중앙회 아산지부장)와 김철래 전 사외이사(전 농협중앙회 강릉시지부장) 등도 모두 농협 출신 인사다.
◇6명 중 3명이 농협 출신…농협은행은 7명 중 2명
이사회 내 농협 출신 비중도 가장 높은 편이다. 현재 농협캐피탈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6명이다. 사내이사 1인(대표이사)과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대표이사를 제외하더라도 농협 출신이 총 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명 모두 금융권이 아닌 일반 조합장 출신이기 때문에 이사회 독립성뿐만 아니라 전문성의 저하도 우려된다.
농협은행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2인(대표이사, 상근감사)과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농협 출신 인사는 비상임이사 두 명뿐이다. 현재 공석으로 있는 사외이사 한 자리를 농협 출신 인사로 채운다고 가정해도 절반이 넘지 않는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운영된다. 사내이사 2인(대표이사, 상근감사)과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3인이다. 비상임이사 수가 3명으로 많은 편이지만 전체 이사회 내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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