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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젠테, 글로벌 플랫폼으로 미국·일본·중국 공략한다작년 매출 57% 성장…입소문 확대로 월간 이용자수 ‘사상 최대’ 기록

이채원 기자공개 2024-04-18 08:32:3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명품 플랫폼 업계 1위로 올라선 젠테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을 론칭해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16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젠테는 글로벌 전용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올해 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지만 회사가 특히 주력하려는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이다.

최근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젠테는 2022년 대비 매출이 57%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젠테의 지난해 매출은 488억원으로 전년(309억원) 대비 179억원 급증했다 .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트렌비와 발란은 같은 기간 매출이 50%대 감소하고 머스트잇은 24%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피할 수 없었다. 트렌비는 지난해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고 발란과 머스트잇은 각각 100억원, 79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젠테 역시 재고자산 및 물류센터 확보, 인건비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영업손실이 2022년 14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었다.

젠테의 매출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젠테 관계자는 “현재 1분기 실적을 종합하고 있다”며 “전년보다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매출 성장 배경에는 고객 경험을 통한 입소문 확대가 있다. 지난해 11월 젠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92.3만 명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젠테의 주요 강점은 ‘철저한 부티크 소싱’과 ‘얼리어답터 공략’이다. 유통 과정에서 중간 거래상을 생략하고 대형 부티크와 직접 협력해 품질을 높이되 가격은 낮추는 방식을 고수한다. 철저한 부티크 소싱을 통해 유통 과정에서 중간 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대형 부티크와 직접 협력함으로써 품질과 가격을 한 번에 잡는다.

젠테는 협력 부티크를 2년 만에 50개에서 150여개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부티크와의 네트워킹으로 젠테는 가품율 0%를 유지하면서도 정가 대비 평균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다양한 상품을 확보해 품절율을 2% 미만으로 관리해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 리즌’을 인수했다. 명품 소싱에 이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했다. 블라인드리즌의 이재명 대표는 젠테의 전략본부장으로 영입돼 브랜드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댄다.

2014년 패션 쥬얼리 브랜드로 출범한 블라인드리즌은 가죽의류 라인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소재를 공급하는 이탈리아의 피스톨레시와 람포, 스위스 리리 등과 협업해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젠테는 명품 플랫폼 후발주자로 2022년 시리즈A 당시 인터베스트와 KB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영 통신그룹인 텔콤의 벤처캐피탈 MDI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와의 공동운용(Co-GP)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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