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확정 수주액 7500억, 항공우주 피어그룹 멀티플 최대 40배 가능
남준우 기자공개 2024-04-29 08:01:1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0: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MNC솔루션(구 모트롤)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이르면 올 연말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예상된다.컨소시엄은 MNC솔루션 몸값으로 약 1조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확정된 수주량 규모만 7500억원인 만큼 실적 증가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최근 우주항공 분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 관련 기업을 피어그룹에 넣으면 최대 4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
◇KB증권 주관사 선정, 이르면 올 연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최근 KB증권을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올 2·3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 중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IPO를 통해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다. MNC솔루션은 ㈜두산에서 유압기기 사업을 담당하던 모트롤이 전신이다. 2021년 두산그룹이 재무개선 자구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45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방산 부문인 MNC솔루션과 민수 부문인 모트롤로 분할됐다. 방산 부문의 경우 국외 매각이 불가능한 만큼 IPO를 통한 엑시트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MNC솔루션의 IPO 몸값으로 약 1조2000억원을 책정했다. 상장 이후에는 2~3조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월한 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방산 부문은 주 거래처가 국방부인 만큼 수주가 결정되면 사실상 매출이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MNC솔루션은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주 등으로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기반 마련한 상태다.
작년에 전년(1203억원) 대비 50% 이상 성장한 1809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에 확정된 수주량만 약 7500억원에 달한다. 2024년부터는 1조 이상의 수주잔고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확정된 수주량을 고려했을 때, 2024년 3000억원, 2025년에는 최소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항공우주 관련 상장사, 피어그룹 멀티플 30배 이상 적용
여기에 피어그룹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최대 4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C솔루션은 사업 성격을 고려했을 때 EV/EBITDA를 멀티플 지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동종업계 상장사 EV/EBITDA 평균 멀티플은 약 25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산 관련 기업들의 멀티플만 고려한 수치다.
MNC솔루션은 정밀제어, 구동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현재, 지상/유도무기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래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을 피어그룹으로 추리면 멀티플 배수는 더 높아진다.
실례로 국내 우주 분야 스타트업 1호 상장사인 컨텍은 작년에 코스닥 IPO 과정에서 32.04배의 PER 멀티플을 적용했었다. 현재 IPO를 준비 중인 이노스페이스, 루미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 등도 비슷한 멀티플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적자 상태라 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이들과 달리 MNC솔루션은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피어그룹 범위를 해외까지 넓힌다면 1조2000억원의 몸값을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MNC솔루션은 현재 확정된 수주량만 놓고 보더라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우주항공이라는 에퀴티 스토리를 적용하면 훨씬 더 높은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1조원대의 몸값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