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두핸즈, '품고' 글로벌 첫 타깃 일본…'역직구' 활로 지원'5일 도착보장' 큐텐재팬과 맞손…풀필먼트 기술로 송장·납세 처리 효율화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24 08:30: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사업 영역을 일본으로 확대한다. 국내 최초로 한국에서 일본까지 5일 이내 배송 완료를 보장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두핸즈는 '품고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했다. 첫 글로벌 타깃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 4대 오픈마켓 쇼핑몰로 꼽히는 큐텐재팬과 손을 잡고 5일 이내 배송을 장담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 도착보장 서비스는 국내 풀필먼트 업계 중 품고가 유일하다.

일본까지 배송 과정은 단순하다.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플랫폼에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면 해당 주문 데이터는 품고의 자체 시스템인 '품고 나우'로 연동된다. 이후 국내 물류센터에서 사전 보관된 재고를 피킹, 포장해 출고한다. 이후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현지 택배사는 이틀 내 배송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두핸즈는 해외 배송이 길어지는 요인인 송장과 관세 문제를 해결했다. 일본 택배사와 제휴해 송장을 미리 부착하고, 자체 AI솔루션 '품고 나우' 시스템에 카테고리별 관세액을 입력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였다.
두핸즈는 약속한 날짜에 도착하지 않으면 소정의 보상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일본에서 적용한다. 일본에서는 판매자에게 100엔을 보상하는데, 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으로 활용돼 판매자의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두핸즈가 일본을 택한 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있다. 최근 일본에서 국내 화장품 수요가 높은데, 두핸즈는 주된 고객사 가운데는 뷰티 카테고리 셀러가 많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일본에서도 K뷰티, K패션 제품의 인기가 높은만큼 뷰티, 패션에 특화된 품고의 국내 풀필먼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해외 물류 서비스가 가능한건 품고가 선진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점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품고 나우는 주문, 고객관리(CS)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되며, 판매자는 이를 활용해 주문 정보와 고객 요청 처리에 드는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150가지가 넘는 제품별 사은품 규칙도 시스템 상 자동 관리돼 국내 플랫폼과 유사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사은품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두핸즈 한 관계자는 "품고를 통해 한국에서 도착보장을 도입한 업체들의 경우 평균 10% 이상 매출이 상승했던 점을 감안해 일본 판매처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핸즈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으로도 물류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독일 풀필먼트 스타트업 하이브(HIVE)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품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은 HIVE 물류망을 이용해 유럽 지역 커머스 사업이 가능해졌다.
두핸즈는 그동안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면서 성장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와 KDB캐피탈,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네이버,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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