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한진칼로부터 인수 결정, 흑자 기반 '몸집 불리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23 11:37:3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2: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흑자경영을 유지하면서 쌓은 실탄을 바탕으로 또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이번에는 한진칼이 매각하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해외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한진칼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을 1401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를 인수하는 기업은 소노인터내셔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9일 건물과 토지 등 자산일체를 포함한 주식 100%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흑자경영을 통해 축적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거래 규모가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한 M&A 전략을 내세우며 해외 사업을 확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선 2019년 현대건설의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를 위탁운영하며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매물을 검토해나갔다.
2022년에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75객실 규모의 ‘노르망디 호텔’, 2023년에는 뉴욕 내 66객실 규모의 ‘33 시포트 호텔 뉴욕’을 각각 인수했다.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생제르맹데프레 지역 소재 ‘담 데 자르호텔’을 인수했다.
109객실 규모의 담 데 자르호텔은 2023년 파리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상위 20개 호텔로 선정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진칼로부터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호텔’까지 품에 안아 ‘소노’라는 브랜드를 글로벌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유입되는 자금이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개별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78억원, 103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표 상에서 영업활동으로 3253억원을 유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41.9% 감소하기는 했지만 꾸준한 흑자경영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영업외수익 중 이자로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한 15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투자·재무활동으로 각각 2413억원, 615억원이 유출됐지만 견고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2023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이를 통해 최근 담 데 자르호텔에 이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인수에 나설 수 있었다. 물론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리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게 소노인터내셔널 측 입장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흑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M&A 규모는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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