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수익성 6%대 회복, 수주 2.4조 주춤…수소·SMR 성과 가시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4-04-25 07:15:1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철 사장 연임으로 안정적 경영 환경을 마련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외 고른 성장으로 외형을 불렸다. 수주잔액는 24조원대로 다소 줄었지만 수소화합물 발전소 등 신규 사업에서 일감을 확보면서 차기 성장 동력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 5조584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건축부문이 4조5650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차지했다. 플랜트부문과 토목부문은 각각 8190억원, 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만 3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뒀다. 여기에 해외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성과가 인식되면서 국내외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이 국내에서 3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원가 관리가 주요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지난해 1분기 6.3%에서 올해 1분기 6%로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준이다. 직전 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한 데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먹거리 확보는 2조4000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전년 동기 6조1000억원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엔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및 삼성전자 평택 P4 사업장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많았던 기저 효과도 있다. 여기에 최근 정비 사업이 원가 증가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낮아 수주 영업에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18조원의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달성엔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물산은 연초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0조원, 8조원씩 일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잔액는 24조5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7조7240억원과 비교하면 약 3조원 준 셈이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신규 먹거리로 삼은 수소화합물 발전소 수주를 거둔 점이 위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개화하는 수소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공략 중이다. 지난 3월 강원도 삼척 수소화합물 발전 설비 관련 1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 일감을 확보했다. 수소화합물 저장 탱크 및 하역·송출 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 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김천 태양광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사업과 오만 Salalah 그린 암모니아 개발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 설계 등 초기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해 향후 확대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사장을 맡은 오세철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경영 안정성을 높였다. 오 사장은 다수의 해외 플랜트 현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2015년 12월 플랜트사업부 부사장에 오른 뒤 2020년 12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은 건축과 주택, 플랜트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경쟁력 개선 노력 지속과 더불어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반영됐다"며 "최근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반포3주구 공정 호조 등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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