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IR Briefing]3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강한 펀더멘털, 주주가치 제고 예측 가능성 높여
고설봉 기자공개 2024-04-26 16:07:3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국내를 대표하는 1등 금융지주로 다시 올라섰다. 올 1분기 풍부한 수익 창출력과 탄탄한 자본관리 역량을 증명했다. 리딩금융을 재탈환한 신한금융은 이전보다 한층 진보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26일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 사진)은 신한금융그룹 '2024년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향후 점진적으로 환원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며 “PBR 1% 이하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천 부문장은 “신한금융은 분기 균등배당과 전년 수준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율을 제고할 것”이라며 “방향성은 동일하지만 실천력 측면에서 과거 분기 단위로 하던 자사주 매입·소각을 6개월로 바꾸면서 자사주 취득의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올 1분기 1주당 배당금 540원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2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배당율은 1.1% 수준이다.
이날 IR에서 천 부문장은 새로운 자사주 매입 방식을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3분기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기존에 신한금융은 1000~1500억원 안팎으로 나눠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었다. 주로 실적발표 IR과 병행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왔다. 분기별 실적 등과 연동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정하는 형태로 다소 불확실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연간 총 얼마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현금배당과 맞물려 연간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선에서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마쳤다. 각 분기 실적 및 자본비율 등 상황에 맞춰 변동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IR에서 신한금융은 연간 총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6개월 동안 시장 상황과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구체적인 기간도 언급했다. 그만큼 시장에선 연간 주주환원율 등에 대한 정확한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게됐다.
이처럼 신한금융이 주주환원정책을 한층 진보시킨 배경은 탄탄한 실적이 있다. 펀더펜탈과 경상 수익 창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주주환원 역량을 확보했다.
실제 올 1분기 신한금융은 순이익 1조3215억원을 시현하며 리딩금융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이익은 4.8% 가량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성을 증명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주요 그룹사들의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른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는데 절대적인 기준인 자본관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 3월말 기준 CET1비율은 13.09%로 집계됐다.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이다.
천 부문장은 “이번 주주주환원정책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펀더멘털과 자본비율 강화”라며 “올 1분기 실적처럼 펀더맨탈이 안정적이고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상황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천 부문장은 “오는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이 완료되면 전년도 연간 취득 규모와 비슷해진다”며 “오는 4분기에 추가로 여력이 남아 있는데, 분기 경상체력이 1조5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현재의 기초체력과 자본비율 관리 역량을 감안 4분기에도 상당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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