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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카카오게임즈, CB 상환에도 '비욘드코리아' 이상무차입금 부담 감당 가능, 투자자산 현금화도 고려…신작 15종 글로벌 출격 대기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10 11:13:1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전환사채(CB) 상환에 따른 유동성 위축에도 '비욘드코리아'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과거 현금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투자자산 형태로 보유한 덕분이다. 향후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할 경우 투자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현금실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혁민 CFO "차입금 이자비용 건전하게 감당 가능"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회차 CB 대부분을 차입금과 보유 현금으로 조기 상환했다"라며 "차입금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게임 라인업과 신작 라인업 일정상 이자비용 부담은 건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1회차 CB는 2021년 3월 권면총액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물량이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로 발행사인 카카오게임즈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2026년 3월에 만기 도래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전환가액(5만2100원)을 밑돌면서 사채권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채권자에게 3000억원 넘는 현금을 일거에 되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카카오게임즈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보유고는 2930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단기차입금을 일으킨 배경이다.

◇신작 17종 중 15종 글로벌 출격 대기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비욘드코리아 전략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비욘드코리아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전략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출시하는 게임 17종 중 1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점이 대변한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부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15.6%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선봉장은 카카오게임즈 대표작들이다. 우선 <에버소울>이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출격한다. <아키에이지 워>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연내 글로벌 출시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V>, <프로젝트C>도 글로벌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에버소울>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최근 우리의 경쟁 게임이지만 ,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해외 시장에서 한국 개발사의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한국 게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카카오게임즈는 다수의 게임을 장기간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투자자산 유동화도 고려

카카오게임즈가 CB 상환에 따른 유동성 위축에도 글로벌 진출을 변함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이유는 호황기에 벌어들인 현금을 함부로 유출하지 않고 투자자산 형태로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투자자산(별도) 규모는 1조1463억원에 달한다. 자산총계의 70%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추가적인 자금 수요가 있는 경우 투자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조 CFO는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별도 기준 2천500억원 정도의 현금 보유를 기준값으로 해당 수준을 유지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면 가지고 있는 지분증권 유동화 등도 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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