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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중소형 캐피탈사의 '겨울나기'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14 09:27:1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캐피탈사의 자립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가 바라본 캐피탈업권의 상황이다. 완연한 봄 날씨지만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여전히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업권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정책을 선회하면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연착륙을 추진해오다 급선회했다. 부실 사업장을 경·공매로 넘기는 등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중소형 캐피탈사에게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캐피탈사들은 선순위 비중이 높다. 이에 반해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중·후순위 참여가 많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캐피탈사들이 유동성과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캐피탈사들의 실질적인 자산 부실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A-’ 이하의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기조달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영업 자산 매각, 신규 영업자산 취급 축소 등으로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하며 유동성 확보에 분주하다.

최근 금융당국이 허용한 렌탈 자산에 대한 자산유동화는 중소형 캐피탈사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달 렌탈업도 유가증권 발행이 가능한 부수업무로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 여전사들은 할부, 리스 등 고유업무에 대한 보유 채권만 유가증권의 발행이 가능했다. 금융당국은 여전사들이 유동성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했다. 다만 유동화된 렌탈 자산은 기존 렌탈업 취급 한도에 포함된다. 현재 렌탈자산의 분기중 평균 잔액은 리스자산의 분기중 평균 잔액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캐피탈업권 전반에 대한 낡은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 앞서 금융당국은 여전법 개정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부수업무 신고 완화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 답보 상태다. 약 2년 전에는 보험대리점(GA) 업무 진출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또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타 업권에 대해서는 규제를 개선하며 업권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캐피탈업권에 대한 성장 지원책은 미미한 수준이다. 캐피탈사들은 본업에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타 업권과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캐피탈사들이 지속가능한 미래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 정책도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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