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우나스텔라, 투자사 홀린 포인트 '가파른 성장 속도'③블루포인트서 5억 시드 유치, 성장기반 마련…누적 투자액 100억 돌파
이기정 기자공개 2024-05-16 08:44:57
[편집자주]
위성, 우주발사체, 착륙선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 시대가 다가온다. 2020년 37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우주경제는 2030년 6420억달러(약 86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장한 컨텍을 필두로 이노스페이스, 루미르, 나라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벨이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상장 로드맵, 미래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항공 스타트업 성장에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실제 스페이스X와 로캣랩 등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 대부분이 성장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도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들이 수백억원 자금을 유치해 몸집을 키워왔다.설립 3년차 우나스텔라는 현재까지 민간과 정부를 통해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성장 잠재력을 알아본 액셀러레이터(AC)가 첫 투자에 나섰고 기술 강점 벤처캐피탈(VC)이 다수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팁스(TIPS)와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올해 3번째 펀드레이징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기존 투자사와 신규 투자사를 합쳐 여러 곳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나스텔라는 목표액을 따로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투자 VC "적극적 기술이전 전략 매력적…글로벌 경쟁력 충분"
2022년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같은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우나스텔라가 국내 민간 업체로는 후발주자였지만 명확한 성장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로켓 엔진 개발이라는 강점이 뚜렷한 상황에서 다른 기술들은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 매력적이었다"라며 "동종업계에 앞선 기업들은 있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프리시리즈A 펀딩을 진행했다.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에이스톤벤처스, 하나증권, 내비온, 대교인베스트먼트, 에트리홀딩스, 신한캐피탈이 합류했다. 총 투자액은 80억원이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부 사업을 통해서도 실탄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약 40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여러 정책 사업에 중복 선정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투자사 심사역은 "우나스텔라의 최대 장점은 경영진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면서 "글로벌 경쟁사들은 있지만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아직 많지 않아 우나스텔라의 성장 속도라면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나스텔라는 투자사들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오고 있다. 실제 2022년부터 △엔진 기초 설계 △연소기 시험설비 구축 △엔진 설계 및 제작 △연소 성능 시험 △시험장 설비 완공 △전기모터펌프 제작 등 투자사들에게 제시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하나벤처스에서 우나스텔라 투자를 담당한 강문수 상무는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발사장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박 대표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결국 이뤄냈다"며 "여러 기술을 하나로 합쳐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우나스텔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3번째 투자유치 돌입, 하반기 시험발사체 준비 '정조준'
우나스텔라는 현재 세번째 투자를 받기 위해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와 함께 새로운 곳들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예정하고 있는 첫 시험발사체 발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발사를 성공하고 위성을 탑재한 2단 발사체를 쏘아올린 후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2026년에는 상장 시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까지 회사는 요소 기술을 활용한 부가적인 사영 영역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문제의 인식과 동시에 해결에 나서는 사내 문화가 투자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그간 성장 과정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투자사들이 신뢰를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투자사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펀딩에서 확보한 실탄으로 엔진 개발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있을 준궤도 발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며 "투자 라운드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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