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NH아문디운용, 의결권 반대표 행사 '껑충'반대율 8%대로 상승…이사회 구성에 엄격
윤종학 기자공개 2024-05-20 08:28:38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의결권 행사 수 확대와 동시에 반대율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스튜어디십 코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내이사,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가장 많은 반대표를 행사했다.13일 더벨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최근 1년(2023년 4월초~2024년 3월말) 간 스튜어드십코드 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투자기업 주총 총 958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중 77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의결권 행사 안건 수를 늘려왔다. 도입 첫해 442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의결권 행사 수가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내부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하며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830개 안건 중 43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져 5.1% 반대율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반대율이 8%대로 훌쩍 뛰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투자기업 주총 안건 중 가장 눈여겨보는 점은 이사회 구성의 안정성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대 안건 77개 중 44개 안건이 사외이사, 사내이사, 감사위원 등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투자 기업별로는 셀트리온 이사회 구성에 가장 많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사외이사 후보 이순우, 이재식과 감사위원 후보 유대현, 이순우 선임을 놓고 적격성이 결여돼 이사회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사외이사 정찬영), KB금융(기타비상무이사 이재근),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네이버(사외이사 이사무엘, 변재상), JYP엔터테인먼트(사내이사 이지영, 사외아사 공태용) 등도 이사로 적격성이 부족하거나 독립성 우려가 있다며 반대사유를 밝혔다. 코스닥기업인 피엔에이치테크의 사내이사 현서용, 박갑환 재선임 건과 관련해서는 출석률 미공시로 이사로서 충실의무가 우려된다면 반대표를 던졌다.
투자기업의 배당규모 확대를 위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HMM, HD현대일렉트릭, HD한국조선해양, 덕산네오룩스, 한국단자, 두산밥캣, LS, 현대모비스, OCI홀딩스,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오리온, F&F 등 13개 기업의 결산 및 배당 내역에 대해 모두 과소배당으로 판단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 등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정관변경(12개)에도 반대했다. 코스닥기업 제이오가 주총에 올린 상호, 신주인수권, 주식의 소각 등과 관련한 정관변경 건에 대해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발행한도 증액수준이 자금 여력과 희석률 고려시 다소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디알텍과 YG엔터테인먼트, 루닛 등의 전환사채 발행한도 확대해 대해서도 과다하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의결권행사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해당 종목 분석담당자의 의견을 기초로 주식운용 담당자의 견해를 참고해 주식리서치본부장이 결정한다. 이후 주식운용부문장 및 준법감시인의 승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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