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넥슨, 취약했던 '북미·유럽' 매출 확 키웠다1분기 실적 전반적 감소, '서구권 시장' 되레 92% 성장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16 11:18:1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유일한 취약점이었던 북미·유럽 시장 경쟁력을 차츰 보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북미·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5% 미만이었다. 지난해 서구권을 겨냥해 출시했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넥슨, 북미·유럽 매출 비중 10% 가까이 커져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689억원(1084억엔)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5120억원(573억엔) △중국 2600억원(291억엔) △북미·유럽 884억원(99억엔) △기타 741억원(83억엔) △일본 321억원(36억엔)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북미·유럽 매출이다. 대부분 지역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북미·유럽 매출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92%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구체적인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국내 -12% △중국 -32% △북미·유럽 92% △기타 14% △일본 1%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추이를 들여다보면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 △국내 52.3%(2023년 1분기)→52.8%(2024년 1분기) △중국 34.7%→26.9% △북미·유럽 4.1%→9.1% △기타 5.8%→7.6% △일본 2.9%→3.3%로 나타났다. 북미·유럽 매출이 중국 다음가는 매출처로 거듭났다.
최근 5년 북미·유럽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366억원(41억엔) △2021년 428억원(48억엔) △2022년 411억원(46억엔) △2023년 455억원(51억엔) △2024년 884억원(99억엔)이다. 그동안은 성장곡선이 비교적 완만했지만 올해부터 곡선 끝마디가 가파르게 위쪽을 향하는 모양새다.
◇수작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저력 입증
북미·유럽 매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해 출시한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가 있다. 넥슨은 그동안 북미·유럽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두 게임이 북미·유럽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두 게임은 넥슨이 서구권을 노리고 개발한 콘솔게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산 게임 최초로 싱글 패키지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에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주최한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더 파이널스>도 스웨덴 유명 게임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답게 북미·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엠바크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필드> 개발을 이끌었던 패트릭 쇠더룬드가 창립한 게임사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유럽 진출은 글로벌 게임사를 염원하는 넥슨의 최대 숙원 중 하나다. 넥슨이 엠바크스튜디오(스웨덴) 외에도 빅휴즈게임즈(미국), 픽셀베리(미국) 같은 다양한 서구권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유다. 올해 1분기 투자 결실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
- 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