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크레센도 컨소시엄, 라인넥스트 이사회 '발빠른 진입'이기두 대표 포함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일본 측 감사 작년 연말 물러나

김경태 기자공개 2024-05-20 07:34:16

[편집자주]

네이버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지배력을 빼앗길 위기 상황에 처했다. 일본 정부가 보안 이슈를 빌미로 경영 중심 축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핵심 플랫폼이다. 이를 놓치게 되면 네이버의 '해외 성장 꿈'은 완전히 좌초될 수밖에 없다. 라인 찬탈을 둘러싼 논란과 이번 사태의 핵심 사안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라인넥스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이사회 진입도 발 빠르게 마쳤다.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를 포함해 3명이 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 선임, 이사회 격변

라인넥스트는 작년 12월 크레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1억4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크레센도는 올 3월 중순 1차 거래를 종결(딜클로징)했다. 이를 통해 크레센도는 라인넥스트의지분 41.67%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크레센도는 라인넥스트 이사회에도 빠른 템포로 진입했다. 올 3월 중순 1차 투자가 완료되기 전인 2월에 이 대표를 비롯해 3명이 새롭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라인넥스트의 기존 이사회 구성원은 고영수 라인넥스트 대표, 김우석 LVC USA 대표, 최재형 라인제네시스(LINE Xenesis) 최고재무책임자(CFO) 3명이다. 이들 모두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투자한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크레센도가 기존의 경영진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센도는 PEF 운용사이지만 스타트업 규모의 기업에 투자해 성장시키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라인넥스트의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기존 경영진이 사업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라인넥스트 지분의 과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이사회 변화에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달 10일께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을 비롯한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가 크레센도 컨소시엄에 합류해 라인넥스트 투자를 마쳤다. 크레센도 컨소시엄의 라인넥스트 지분율은 50%+1주다.


◇라인넥스트, 소프트뱅크 계열 제외 전망…사업 협력은 지속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라인넥스트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연결 종속사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인넥스트는 2021년 12월 설립됐다. 기존 최대주주는 일본 라인야후 측의 Z인터미디엇글로벌코퍼레이션(Intermediate Global Corporation)이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일본 라인야후의 경영통합을 한 이후라 라인넥스트의 최상위 지배기업은 설립 초기부터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Corporation)이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지분 50%+1주를 확보해 라인넥스트가 소프트뱅크 계열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사회에서도 기존과 다르게 소프트뱅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크레센도 측과 이사회 구성원 수가 동일한 만큼 중요 이사회 결의 사안에 관해서도 독자적인 행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다만 라인넥스트는 주력인 글로벌 웹(Web)3 비즈니스, 대체불가능토큰(NFT)에서 일본 라인야후 측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 사업적인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라인야후의 한국법인 중 규모가 가장 큰 라인플러스도 라인넥스트와 연결 고리가 있다. 라인플러스는 작년 4월 보유 중이던 라인의 독자적 가상화폐인 링크 19만8954LN을 라인넥스트에 대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