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신세계건설, 그룹 일감 줄자 매출 '뚝'…공사비 회수 집중상업시설 공사 61.18% 급감 여파, 주요사업장 미수 883억 감소
이재빈 기자공개 2024-05-20 07:43:2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다만 유동성 확보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재무지표가 일부 개선됐고 공사미수금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17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65% 감소한 수치다. 스타필드 수원과 오시리아 리조트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됨에 따라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건축 부문에서도 상업시설 공사매출 감소에서 기인했다. 지난해 1분기 2290억원이었던 국내건축 상업시설 매출이 2024년 1분기 889억원으로 61.18% 감소한 여파다. 국내건축 주거시설 공사매출도 967억원에서 763억원으로 21.1% 감소했다.
신세계건설 상업시설 공사매출 대부분이 그룹 일감인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 등의 발주 감소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의 특수관계자 건설수익은 2023년 1분기 967억원에서 지난 1분기 576억원으로 40.43% 줄었다.
매출원가는 182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상회함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104.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판관비도 131억원에서 236억원으로 80.15% 증가했다.
원가율과 판관비가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88%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100억원에서 271억원으로 확대됐다.
미래매출의 가늠자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조975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규 수주 현장은 인천 구월 트레이더스로 수주총액은 848억원이다. 신세계건설은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임을 고려해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는 선별적인 수주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재무지표는 개선됐다.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과 사모사채 발행 등 유동성 확보 계획이 실행된 덕분이다.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조1418억원에서 1분기 말 1조1652억원으로 횡보했지만 자본총계는 1170억원에서 1611억원으로 37.69%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975.9%에서 723.28%로 개선됐다.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구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동성 지표도 개선됐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9117억원에서 8448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유동자산이 6593억원에서 1조242억원으로 늘었다. 유동비율은 72.32%에서 121.24%로 상향됐다.
공사미수금도 큰폭으로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의 주요사업장에 설정된 공사미수금은 1분기 말 기준 2305억원으로 확인됐다. 3188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대비 27.7% 감소한 수치로 3개월 새 883억원 감소한 셈이다. 1분기 대손상각비가 37억원에 그친 만큼 공사미수금 감소액 대부분이 회수에 따른 감소로 풀이된다.
다만 별도기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면서 593억원이 유입됐지만 매입채무(-722억원)와 미지급비용(-392억원) 등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현금이 유출된 여파다. 미청구공사 항목에서도 192억원의 현금이 감소했다.
현금 확보 대부분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에 의존했다. 총 959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회사채 발행으로 1000억원이 유입됐고 단기차입금은 3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규 대형 프로젝트의 착공이 예정돼 있어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별 특성에 맞는 분양 촉진책 재정립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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