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성장전략 점검]성장동력 'WTS·미국 회사채' 점유율 확대 '무기'될까②MTS에 이은신규 채널 추가, 증권사 HTS에 '맞불'…외화채권 투자 서비스도 출시 예정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21 13:40:24
[편집자주]
토스증권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출범 당시 계획대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웹트레이딩 시스템(WTS),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성장 동력 마련에 한창이다. 다만 전체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정체 중이라는 점, 위탁매매에 비즈니스 모델이 국한되었다는 점 등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된다. 출범 3년이 지난 토스증권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증권의 올해 주된 사업 목표는 채널 확대와 신상품 출시다.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과 해외주식 거래로 시장 안착에 성공한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채널 확대의 초점은 PC 기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맞춰져 있다. 간소화된 기존 MTS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신규 상품으로는 미국 회사채 투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추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단 증권업계에선 WTS와 미국 회사채만으로는 성장 동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개념 WTS '토스 PC' 사전 접수…증권사 HTS ‘파이’ 가져올까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W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달부터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 선착순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사전 이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진 않았지만 기존 MTS와의 호환은 물론 보다 자세한 정보를 담아 숙련된 투자자들의 수요도 충족시킬 방침이다.
WTS는 PC의 웹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2000년대 전후 인터넷 대중화와 함께 등장했지만 현재는 이용자 규모가 크지 않다. ‘온라인 증권사’를 표방했던 키움증권 등을 중심으로 다수 증권사들이 WTS를 출시했지만 스마트폰과 MTS의 등장과 함께 주요 채널에선 물러난 지 오래다.
처음부터 MTS만을 선보였던 토스증권의 경우 다소 상황이 다르다. 애초부터 별도 프로그램으로 구동되는 HTS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만큼 WTS 채널에 대한 수요도 상당했다. 때문에 MTS 출시 1년여 만에 WTS 개발을 공식화하고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토스 MTS의 경우 직관적인 사용법과 핵심 정보만 남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시했다. 주식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투자자들에겐 이런 점이 호응을 얻어 출시 1년만에 35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다만 이런 특성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고객에겐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토스증권의 WTS '토스 PC'의 경우 이런 수요를 감안해 준비 중이다. 문턱은 낮추면서도 다양한 요구는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김규빈 토스증권 프로덕트 헤드는 지난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사를 통해 고객 중 약 30%가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원하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타사 HTS를 사용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WTS를 처음 이용하는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고객 경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WTS가 출시될 경우 기존 증권사의 HTS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MTS 채널에선 토스증권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HTS를 이용하는 숙련된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면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주식 거래에 이은 새로운 상품 전략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미국 개별 기업 회사채 투자 서비스다. 미국 회사채의 경우 일부 증권사에서 온·오프라인 투자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MTS와 HTS에서 외화채권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증권이 주목하는 지점은 거래 단위다. 타 증권사의 경우 최소 중개 가능 수량이 2만불 선에서 시작한다. 토스증권은 우량 미국 회사채를 선별해 1000달러 선부터 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이 가시화된 WTS와 달리 공개 시점은 하반기 즈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채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만큼 채권 투자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어 있다. 다만 주식과 채권의 상품 특성이 다른 만큼 기존 미국 주식 거래만큼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이더라도 수익률은 연 7~8%에 머무는 편이다. 1000달러 단위 투자로 문턱을 낮추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초고액 자산가가 아니라면 개별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수요가 많진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리테일 수요가 최근 늘어난 것은 맞지만 미국 개별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 자산관리(WM) 파트의 고액 자산가 대상 프라이빗 뱅킹(PB) 센터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소 투자단위가 높은 것 역시 소액으로 투자해선 유의미한 수익률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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