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수사 베테랑 영입한 에코프로, 준법경영 '의지' 검찰수사관 출신 공진국 상무, 클린경영TF 운영 담당
김위수 기자공개 2024-05-20 08:20:4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반부패 수사에서 굵직한 경력을 갖춘 검찰수사관을 영입해 TF 운영을 맡겼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PO 과정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불구속기소 돼 고초를 겪었다. 당시 한국거래소 등에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했다. TF를 설치한 일은 이같은 방안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반부패 수사 '베테랑'
공진국 상무(사진)는 지난달부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소속이 됐다. 공 상무가 맡은 업무는 '클린경영TF 운영'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조직이다. TF를 이끌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점검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당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에 참여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을 구속기소 하는 데 기여했다. 대검찰청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2021년 공 상무를 '올해의 수사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소속으로 금융위원회에 파견됐다. 기업 및 금융 등 각종 반부패 수사에 있어 정통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오너리스크'로 고초, 컴플라이언스 강화
에코프로그룹은 공 상무를 계열사는 물론 그룹 전반의 준법경영 수준을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경영TF는 지주사에 설치된 컴플라이언스실과 긴밀히 소통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지주사 지분 18.83%를 보유한 이동채 전 회장이 복역 중이다. 미공개 정보로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이 기소된 시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이다. 오너리스크의 영향으로 영업일 기준 통상 45일 걸리는 상장예비심사가 5개월간 이어졌다.
이 기간 에코프로그룹은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집중했다. 지주사 에코프로 법무실 산하 컴플라이언스팀을 분리, 컴플라이언스실을 설치한 일이 대표적이다. 신임 실장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을 지낸 송정원 부사장을 영입한 일도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피력하기 위해서다.
클린경영TF를 조직하고 검찰수사관 출신 임원을 영입한 일도 같은 맥락이다. 상장사로서 투명경영을 위한 시스템을 의욕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있다. 이미 IPO에 성공했지만 아직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이 이슈가 됐던 만큼 회사 측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을 것"이라며 "관료들을 영입한 일도 신설한 조직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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