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파이낸스 뉴욕 IR 202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최소 3년 이상 자사주 소각해 밸류 높인다”⑨균형잡힌 포트폴리오, 탄탄한 글로벌 비즈니스…ROE 10% 타깃, 주주환원 극대화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1 13:14:32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밸류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진 회장은 뉴욕 IR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형태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밸류업 장애물로 여겨졌던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크다.주주환원정책을 펼치기 위한 펀더멘털 강화와 이익창출력 극대화 전략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잡히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순이익 극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글로벌사업을 펼치고 있어 미래지속가능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6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 진정성 높은 신한금융 밸류업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한금융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이익창출력과 글로벌부문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잘 갖춰진 국내외 해외,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중장기적 손익 목표에 관심이 높았다. 또 이를 기반으로 신한금융이 어떻게 주주환원정책을 펼칠지도 관심사였다.
진 회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주식을 소각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금융의 중장기적 수익성 타깃은 ROE 10%다. 이러한 탄탄한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신한금융은 미래지속가능한 주주환원률 40%를 유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를 높여 밸류업 할 것이란 전략이다.
진 회장은 “ROE 10%를 목표로 하면서 발행주식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현금배당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통해 현재 발행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신한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는 당분간 2~3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꾸준하고 일정하고 예측가능하게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 주주환원정책을 이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3년 총 5000억원을 투입해 1350만7398주를 매입·소각했다. 올해는 총 6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 분기 1500억원을 투입해 350만583주를 매입했다. 또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연내 추가로 1500억원 이상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도 1300만주 이상의 자사주가 매입·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자본시장 역사상 6분기 연속해서 자사주 매입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투자자들에게 질문한다”며 “신한금융은 현재 6개 분기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얘기 하면서 금융당국의 밸류업 진정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과거 신한금융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순이익을 늘려왔다”며 “10년간 성장했는데 오히려 ROE와 주주환원률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한금융 PBR이 과거 1.0배를 넘긴 적도 있지만 지금은 0.45배로 떨어졌다”며 “투자자들에게 반성문을 쓰는 격인데 동종업계 경쟁 은행에 비해 신한금융의 발행 주식량이 125~160% 정도 많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글로벌 역량, 주주환원 위한 안정적 미래지속성장
밸류업을 위한 신한금융의 기초체력은 뛰어나다.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고르게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에 기초해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도 넉넉할 전망이다.
진 회장은 “글로벌시장은 매력적인데 NIM이 3~4% 나오는 시장도 많다”며 “그러나 실제 사업하기는 어려운게 이미 시스템적으로 핀테크나 디지털화 진행되면서 시스템적 평균화는 다 진행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에 의해 레귤레이션 높아졌고, 그래서 선택과 집중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이 성공모델인데 현재 은행 50개 지점과 증권과 카드까지 직원 4000명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국내에서 보낸 주재원이 25명밖에 안 나갈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현지화 결과 그룹 총이익의 5% 수준을 베트남에서 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이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사업 포인트는 일본이다. 진 회장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일본을 꼽고 있다”며 “일본은 영업채널을 늘리지 않고 최소화시키면서 안전한 자산을 획득해가는 전략과 전통적 금융업이 아닌 한국의 뱅킹IT가 우수하기 때문에 이거를 이용해서 수익성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ICT 자회사 설립해서 한국 뱅킹 IT를 일본에 입히는 비즈니스를 하고있다”며 “뱅킹 IT를 만들어 일본 현지은행 우리가 납품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통적인 융자 및 에셋 매니지먼트에서 오히려 한국이 우수성 높은 IT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신흥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도 높다. 진 회장은 “앞으로는 인도를 타깃으로 글로벌 영업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신중하게 보고있는 곳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작년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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