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파이낸스 뉴욕 IR 2024]양종희 KB금융 회장 "ROE 타깃 10%…주주가치 최우선"⑧탄탄한 '이익창출력·펀더멘털' 기대감 높아…'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풍부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1 13:14:52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사로 뉴욕 IR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KB금융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지속가능한 이익창출력에 집중했다. 이를 기반으로 KB금융이 얼만큼 활발하게 주주환원정책을 펼칠지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양 회장은 별도로 마련한 IR 장소에서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과 만나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한몸에 받은 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투자자들은 KB금융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이익창출력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얼만큼 탄력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KB금융의 중장기적인 손익 목표와 구체적인 주주환원비율 등에 대해 질문했다. 세션Ⅰ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시간(질의응답)에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와 자본비율 관리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양 회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세 가지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수익창출로 펀더멘털 강화, 일관성 있는 중장기적 자본관리 정책 통한 탄탄한 자본력 유지, 여러가지 수단 동원해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이자는 큰 방향성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ROE 10%는 나와야 하지않나 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성돼 있어 은행과 비은행 탄탄해 수익창출력 면에서 탄탄함을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가이드도 제시했다. 양 회장은 “그룹은 1등이지만 개별사 1등은 부족하다”며 “증권과 보험, 카드 이런 비은행 계열사들이 은행과 같이 1등하면 더 수익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일관적으로 중장기 자본관리 정책을 CET1비율 12~13% 중반대를 목표로 한다”며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고 금융지주 최초로 자사주 매입도 했다. 앞으로 최소한 명목 성장이 되고 수익이 창출된다면 많은 부분을 주주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Ⅱ에서 KB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개별 IR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투자를 확대하는 등 한층 강화된 상호 협력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1조 달러(USD)이상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다. 전 세계 다양한 분야와 자산에 투자한다. 장기적 관점의 투자 영역 간 시너지 창출로 균형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그 동안 블랙스톤과 대체자산 펀드, 자금조달 분야 등에서 협력해왔다.
◇KB금융 밸류업의 미래, 새로운 성장엔진 '글로벌·디지털'
양 회장은 미래 KB금융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글로벌과 디지털을 통해 한번 더 성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과 내수시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향후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현재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갖추고 있다. 다만 국내와 해외 시장간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향후 KB금융의 밸류업 크기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양 회장은 “일본 은행들이 ROE가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 주가가 높은지에 대해 다른 CEO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금리가 저금리인데 일본 은행들이 이익이 나는 이유는 글로벌 비중 3~40% 가량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그런 모델을 지향해야하는데 한국시장이 포화상태라 디지털과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국도 글로벌 확장 해야하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가 문제인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양 회장은 “선진국 시장에선 자산운용 등 통해 선진은행과 제휴해서 고객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등 경제성장력이 좋고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직접 진출해 리테일이나 SME 쪽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등 규제가 한국보다 어려운 상황이라 좋은 파트너와 협력해 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B금융은 캄보디아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인니에서는 내실화 단계를 걷고 있다. 향후 이 두 나라를 큰 축으로 글로벌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와의 경쟁에 대한 KB금융의 전략도 발표했다. 양 회장은 “디지털과 대면이 합쳐진다면 훨씬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목표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디지털 기술로 비용 절감하는 차원에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첫번째 전략”이라며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두번째 전략이고, 금융 혁신적인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세번째 전략”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회장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대로된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니즈를 이해해서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 혁신과 금융 상품만이 아닌 비금융까지 포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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