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파이낸스 뉴욕 IR 2024]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 확대로 승부수”⑬보험상품 CSM 증대보다 자산운용 수익성 높이는데 집중…부동산 리스크 크지 않다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3 09:37:16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CEO) 사장은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주요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임계점에 다다른 보험상품 판매보단 자산운용 역량을 키워 수익성을 배가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생명은 명실상부 국내 부동의 1위 보험사다. 2023년말 기준 총자산 314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여력이 크고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다. 펀더멘털도 뛰어나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킥스(K-ICS) 비율은 지난해 말 218.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자산운용 역량 극대화 선언
홍 사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의 보험상품 판매 위주 성장전략에 의지하기보단 3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수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부터 투자전문운용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을 통해 사업협력관계 맺고 있다”며 “영국 세빌스와 프랑스 메리디암 등 성공적으로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앞으로 훨씬 더 큰 규모의 투자시장인 미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글로벌 투자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2021년 5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했다. 2022년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2023년 4월에는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홍 사장은 “기존에 유럽 중심 인프라쪽에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이 더 성장하려면 내부적으로는 좀 더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 더 적절한 지분투자 및 사업 협력 기회를 만들어내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리스크를 극복하려고 한다”며 “현재 미국 내 몇몇 투자전문운용사와 지분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외부에 공개하기엔 시기가 좀 이르지만 현재 적극적으로 추징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CMS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홍 사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 현재 처해있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건강보험 시장과 고령 인력에 대한 신사업 기회라고 보면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시장은 의료비 증가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삼성생명도 상품의 어떤 담보와 가격, 인수조건 같은 측면에서 경쟁력 올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전속채널 규모가 가장 큰 회사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비전통 채널과 협업해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1000만명에 이르는 65세이상 인력이 있는데 고령화에 따라 유병기간도 늘어나고 있고 1인 노인가구도 증대하고 있다”며 “2001년부터 노인전용 시설인 노블 카운티 사업을 진행 중인데 20여년 동안 거기서 쌓은 노하우를 같이 활용하면 회사 입장에서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시장 침체…리스크 관리 자신감
다만 자산운용에 집중해 성장하는 전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도 컸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 저하에 대한 관심이 컸다. 삼성생명의 중장기적 운용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홍 사장은 “국내 해외 부동산 쪽 투자가 10조원 정도이고 운용자산 전체의 5%를 점유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그 동안 투자 실시하는데 있어서 철저한 리스크 관점에서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별히 우량 물건에 대해 투자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부동산은 선순위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손익이라던지 투자이익 측면에서는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삼성생명의 자산운용은 미래 수익에 비중이 높은 핵심사업이라고 바라보고 있고 여기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해외 부동산, 인프라, PE 이런 상품에 대한 비중을 현재 5%에서 향후 26%까지 확대하려는 방침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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