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출자사업, PEF '중대형 막론' 고심 이유는 'AUM 2조' 갓 넘긴 하우스, 대형 지원 불가피…빈틈 노리는 중형 하우스간 치열한 경쟁 예고
남준우 기자공개 2024-05-23 08:00: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약 4년 만에 사모펀드 운용사(PEF) 출자사업을 재개한다. 공무원연금은 합리적인 체급 경쟁을 위해 대형 분야와 중형 분야로 나뉘어 운용사들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우스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중·대형을 나누는 기준은 '운용자산(AUM) 2조원'이다. 최근에서야 이 허들을 넘긴 하우스들은 대형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들과 맞붙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졌다. 중형 분야의 경우 대형으로 빠진 하우스들의 빈자리를 노리는 곳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무원연금은 이달 21일 국내 사모대체 PEF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대형 분야와 중형 분야로 나눠 선발한다. 분야별로 2개사씩 총 4개사를 뽑을 예정이다.
대형 분야는 각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 중형 분야는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배정한다. 공무원연금이 국내 PEF 출자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당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 PE, SG PE를 GP로 선정하고 각각 400억원씩 맡겼다.
최근 해당 펀드의 약정 기한이 끝나면서 새로운 출자 사업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3일 오후 4시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며, 정량평가와 구술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6월 중으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출자사업 공고가 뜨면서 PEF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중대형 하우스를 막론하고 고심이 깊다는 후문이다. 각 분야에 속하는 하우스별로 가지고 있는 고민이 다르다.
공무원연금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대형 분야와 중형 분야를 나누는 기준으로 '누적 약정액 2조원'을 제시했다. 누적 약정액은 청산, 운용 중인 자산의 약정액 기준 운용자산을 말한다. 2조원 이상이면 대형 분야, 2조원 이하면 중형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일부 PEF들의 입장이 애매해질 수 있다. 직전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나 SG PE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G PE는 지난해 누적 AUM 2조14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까지만 해도 1조원 중반대였으나, 작년 3월 4500억원 상당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한국특수가스 투자 등으로 AUM이 급격히 증가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 마찬가지다. 4년 사이 AUM이 급증하면서 최근 2조원을 넘겼다. 대형 분야에 지원하게 된다면 IMM PE,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과 붙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진다. 아직 공무원연금 출자잔액이 일부 남아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형 분야 도전자들의 경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몇몇 PEF들이 대형 분야로 넘어가면서 생긴 빈자리를 노리는 하우스들이 많다. 최근 국내 LP 출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이앤PE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참여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중소형 하우스들 대부분이 공무원연금 출자사업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3~4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한 PEF 관계자는 "AUM이 최근 2조원을 갓 넘긴 하우스들은 대형 분야에 지원해야 하는데 전통적인 강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분야로 빠진 빈자리를 노리는 하우스들이 대거 중형 분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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