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분양대행 전담' 미래인, 옥정신도시 순항 기대감2년 연속 영업손실 지속, 외부 일감 확보 노력 병행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24 07:36: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인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들과 달리 미래인은 분양대행업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인 단일 법인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옥정신도시 등 계열사들이 추진 중이던 개발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온 만큼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66억원이다. 전년(373억원) 대비 28.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이래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은 69억원이다. 전년(-135억원)에 비해 영업손실 폭이 절반가량 줄어들기는 했다.
미래인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독특한 구조가 한 몫 한다. 미래인은 디벨로퍼지만 직접 시행 주체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미래개발1·2·3이나 데몬스, 건설미래와 같은 계열사들을 주로 개발 주체로 활용한다. 미래인은 그룹 내에서 분양대행 법인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분양대행업을 영위하다 보니 매출 대부분이 수수료수입 명목으로 계상된다. 계열사들이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의 분양대행도 전담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편이다. 매출액 266억원 가운데 69.3%에 해당하는 184억원이 수수료·임대료수입, 이자수익이라는 이름 하에 계열사들로부터 인식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2/20240522170755836.jpg)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매출이 인식된 계열사들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르피에드둔산PFV가 있다. 르피에드둔산PFV는 대전 서구 둔산동 1380-2·5 일원에 '그랑 르피에드'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신탁업무는 무궁화신탁이 각각 담당했다.
단지는 연면적 25만88㎡에 지하 6층~지상 47층, 5대개동, 오피스텔 832실과 판매·부대복리·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4월 분양에 나선 이래 현재 2차 계약을 진행 중이다. 분양 절차에 들어간 만큼 분양대행업을 맡은 미래인에 수수료수입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미래개발2에서도 수수료수입 135억원이 잡혔다. 미래개발2는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의 시행 주체다.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B5~10블록에 지하 1층~지상 3층, 6개동, 809가구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택을 조성하는 걸 골자로 한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온 덕에 미래개발2의 매출 외형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래개발2의 지난해 매출은 3687억원으로 전년(401억원) 대비 818.4% 급증했다. 모두 분양매출에 해당한다. 미래인도 향후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의 분양 일정에 따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프리미호텔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은 정주영 회장 등 경영진들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데몬스를 통해 추진하던 사업이다. 최근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지분양수도 본협약을 맺고 공동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우군으로 참여한 덕에 브릿지론 리파이낸싱도 순탄할 전망이다. 당초 46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이달 도래했으나 신세계프라퍼티의 요청 하에 두 달이라는 유예시간이 주어졌다. 다가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만큼 미래인 매출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미래인 관계자는 "한동안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에서 상당한 수준의 분양대행 수수료가 기대된다"며 "계열사들이 추진 중인 사업 외에도 시흥 소재의 롯데캐슬, 이천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같이 외부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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