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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신규 펀드에 1000억 시딩 "채권형 힘준다" 신한초단기채 설정, 초단기채액티브ETF 출시 6개월만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28 08:25:1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신규 설정하는 채권형 펀드에 1000억원대 시딩투자에 나선다. 대규모 자금 투입은 이례적인 사례로 신상품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내달 중 '신한초단기채'를 선보인다. 출시와 동시에 1048억원 고유재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통상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금액이 5억원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수치다.

현행법상 자산운용사가 공모펀드를 새로 설정할 때 고유재산(시딩투자) 2억원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돼 있다. 펀드 운용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해 초단기채를 설정한 우리자산운용(우리나라초단기채), 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초단기채), 하나자산운용(하나초단기채), KCGI자산운용(KCGI초단기우량채) 중 키움투자자산운용(50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시딩자금으로 2억원을 넣는데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형 펀드 초기 포트폴리오 구성 단계에서는 어느정도 자금이 필요한데 운용 규모가 클수록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며 "국채 매매 단위 자체가 100억원인데 적은 금액으로 매수하면 스프레드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파킹형·단기채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략 상품들에 추가 시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초단기채의 경우 설정과 환매가 잦을 수 있는데 설정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신한초단기채'는 MMF(머니마켓펀드)처럼 높은 환금성을 바탕으로 MMF보다 높은 수익률 달성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채권가치가 재평가되거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잔존만기를 조절하고, 환매조건부(Repo) 매도 전략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잔존만기(듀레이션)가 90~180일로 짧은 AA-등급 이상 채권과 A2-등급의 기업어음, 단기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기 구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고평가 종목 매도, 저평가 종목 매입으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참조 지수인 'KAP CALL'는 Call 금리 수익률을 통해 산출되는 지수로 콜금리 일일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 간 영업활동 과정에서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30일 이내 초단기로 빌려주거나 받을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책임운용은 송한상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대신자산운용 채권운용팀을 거쳐 2010년 신한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전체 운용 경력은 14년이다. 현재 채권운용2팀 팀장으로서 2조1382억원(29개)를 운용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초단기채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초단기채는 투자 기간이 짧아 금리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채권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초단기채' 이외에도 '신한SOL초단기채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 '신한만기투자형',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상장된 신한SOL초단기채액티브ETF는 대표 단기채 상품이다. 순자산총액이 4813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신규 상품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짧은(평균 0.07년) 저평가 우량 단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24조원으로 이중 채권형(64조원, 51.61%) 비중이 가장 크다. 이어 특별자산(16조원, 12.90%), 단기금융(12조원, 9.67%), 주식형(7조원, 5.64%)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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