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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사표' 소풍벤처스, 연이은 출자사업 도전 눈길 모태 수시출자 그린스타트업 1차 통과…한상엽 대표 "에너지·농식품 투자방향 강조"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28 09:29: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한 소풍벤처스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에너지, 순환경제, 농식품 중심 트랙레코드(실적)를 강조해 신규 펀드 결성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소풍벤처스는 모태펀드 2024 3월 수시출자 사업(환경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소풍벤처스는 그린스타트업 분야에 지원했다. 소풍벤처스와 함께 △에이씨패스파인더 △인포뱅크 △탭엔젤파트너스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이 1차 문턱을 넘었다. 경쟁률은 2.5대 1로 압축됐다.

그린스타트업 분야는 미래환경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의거한 창업기업 중에서 업력 3년 이내 기업 또는 설립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하지 않은 기업에 약정 총액에 약 7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2개 조합을 선정해 각각 30억원을 출자한다.

소풍벤처스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 앞서 모태펀드 2024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중진계정 루키리그, 임팩트 펀드에 도전했다.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최종 탈락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곧바로 모태펀드(환경부) 수시출자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월 VC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보폭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소풍벤처스는 펀딩·투자 제약을 벗어나 임팩트 투자 규모를 키울 목적으로 VC로 등록했다. 투자재원 확충도 진행 중이다. 민간자금과 정책자금 '투트랙' 전략을 통해 최소 300억원 펀딩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2월 '임팩트 피크닉투자조합2호(34억원)'를 결성하며 신호탄을 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신성E&G 등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성E&G는 창사 이래 첫 펀드 출자에 나서 주목된다. 반도체 공장에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클린룸 설비 전문 기업이다.

소풍벤처스 운용자산(AUM)은 444억원이다. 2022년(270억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 주력하는 임팩트 투자 분야는 △기후 △농식품 △헬스케어 △콘텐츠·플랫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이다. 모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다. 때문에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이 중요하다. 소풍벤처스는 산업·기술·정책·전문분야 200명 이상 네트워크를 갖췄다.

소풍벤처스는 △카카오임팩트 △아산나눔재단 △농협중앙회 등 주요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기후테크,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기후분야 관련 산업동향과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하는 정기 세미나인 ‘월간 클라이밋’, 국내 기후기술 생태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이는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신규 펀드를 결성하게 되면 AUM은 5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소풍벤처스는 심사 과정에서 누적 포트폴리오는 148개 사, 해외 포트폴리오 11개 사를 발굴하며 쌓아 올린 경험과 네트워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에너지, 순환경제, 농식품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잡고 지금까지 60여곳에 달하는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에 투자했다"며 "카카오임팩트재단과 함께 기후테크 생태계를 만들기위한 작업도 수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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