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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리서치는 지금]250억 프리IPO 돌입…기술성 트랙, 시총 3000억 목표②이르면 올해 말 코스닥시장 진입…피어그룹에 케이아이엔엑스·오케스트로

이채원 기자공개 2024-05-30 07:55:31

[편집자주]

‘도시가 하는 일을 스마트폰처럼 한눈에 볼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이 아토리서치의 시작이었다. 개인 컴퓨터, 전화기, 음악플레이어가 따로 하던 기능을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하나에 넣은 것처럼 아토리서치도 미세먼지, 교통, 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앱)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모았다. 부천시, 세종특별자치시를 시작으로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데이터센터 건립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올해 상장을 위한 기술성 트랙을 밟는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아토리서치의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국내 시장을 선점한 기업, 아토리서치에 대한 기업의 평가다. 향후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공장 등 사회 기반 인프라 사업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는평가다.

아토리서치는 우수한 기술성을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평가에 돌입했으며 이달 31일 결과가 나오면 7월 중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회사는 상장 전 추가 자금 수혈을 위해 현재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 최대 250억원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며 6월 말 클로징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적자기업이지만 다수 데이터센터 건립이 이뤄지는 내년 흑자전환이 기대됨에 따라 아토리서치가 무사히 증권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00억 밸류’ 프리IPO 시동…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늘려 흑자 전환 목표

아토리서치는 최근 1200억원 기업가치로 200억원에서 250억원 프리IPO 투자를 받기 위해 라운드를 돌고 있다. 현재 다수의 FI와 구두 계약을 마쳤다고 알려진다. 자본 납입은 6월 말 완료 될 예정이다.

아토리서치는 아직 적자 기업인만큼 기술성특례상장 트랙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오는 30일 결과가 나온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에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당초 7월에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다수 데이터센터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매출실적을 확보한 후 10월에 청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토리서치는 앞서 2022년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후 회사 밸류에이션은 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토리서치의 비교 기업(피어그룹)으로는 케이아이엔엑스, 오케스트로가 꼽힌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인터넷 회선연동 서비스와 인터넷 데이터센터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다.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영업수익 307억9184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307억4666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16억3150만원에서 마이너스(-)52억8637만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15억6759만원에서 -45억3051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데이터 사업 투자를 단행하며 자본금이 투입됐고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토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인적 물적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재무상 적자로 기록됐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한 흑자 전환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전라북도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수주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기까지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토리서치는 대기업과 협업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에서는 SK와, 전라북도에서는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대구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데이터를 수용해 저장, 분석, 연계까지 담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토리서치는 대구광역시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연구할 예정이다.

전라북도에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아토리서치 지사를 세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주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15개 기관·기업과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를 개발하고 디지털혁신센터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아토리서치는 디지털 인재양성 및 고용을 담당한다.

아토리서치는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약 5곳이 넘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기존 시설을 인수할 방침이다.
아토리서치 전북 복합사업 부지.

◇우선주 86.4% 보통주 전환…투자 벤처캐피탈 회수 기대감 커져

아토리서치 상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2015년부터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VC)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졌다.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전환우선주 65만4498주 중 56만5488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후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우선주 20만5주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 기말 기준 보통주 133만4588주, 우선주는 28만9015주로 구성된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44.9% 지분을 가진 정재웅 대표다. SVIC33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일자리창출성장지원펀드가 각각 10.1%를 차지하고 케이엘씨신기술조합제1호가 12.8%에 달하는 지분을 가진다. 이외에 KDB산업은행이 5.1%, SK쉴더스가 4%,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토리서치는 2015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유치한 2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SK쉴더스(옛 SK인포섹, 20억원),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20억원)와 HB인베스트먼트(20억원), 2019년 삼성벤처투자(50억원), 한국벤처투자(5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0억원), 하나은행(5억원)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씨엘파트너스(74억원), 이가자산운용(20억원), 글로벌 사모펀드(10억원)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아토리서치 시리즈C 라운드에서 구주를 팔고 이미 엑시트를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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