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중국 신산업 투자 활발, 협력의 문 닫지 말라"[패널토론] "중국 저금리 기조, 10대 산업 적극 부양…낙관적 전망 여전"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30 10:00: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분야를 옥죄는 가운데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전략 물자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통상 압박에 나섰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략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여전히 기회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 중국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기회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왔다.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중국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전략과 신산업 분석'을 주제로 한 세션을 마친 후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 공세에 대한 대응이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와 얽힌 정치적인 이슈도 거센 공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철 작가(이박사중국뉴스 크리에이터)는 "미국은 현재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가 산업의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면서다. 일명 '신질 생산력'이다.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을 결합해 생산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게 골자이다.
마웨이궈 이천캐피탈 회장은 "(저희기관은)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미래 경제 발전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펴고 있고, 녹색 경제를 비롯해 10대 신흥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흥 기업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 배터리, 철강 등 제품을 자국 내 수요보다 많이 생산해 세계 시장에 저가로 수출하며 성장을 견인해 왔다.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 저금리 대출과 정부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적극적인 부양책이 더해져 내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 박사는 "전기 자동차는 중국에서 수출 나가는 것을 기대하는 물량보다 내수 기대 물량이 많다"면서 "미국 재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 에너지를 비롯해 중국이 국가 전략 차원에서 육성하는 산업의 성장 잠재성 또한 매우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운신의 폭을 좁혀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양국 기업의 전략적인 협업을 적극 추진하며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분은 한국과 중국의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이지만, 협력할 수 있는 여지 또한 크다"면서 "한국 기업은 중국에 공급망을 과도하게 의존하면 안 되지만, 소재같이 중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는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실리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웨이궈 회장은 "양국 기업의 배터리 분야 협력이 좋은 사례"라면서 "SK와 LG는 중국 기업과 협력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하고, 중국 소재 회사와 합자회사(JV)를 설립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강점을 살려 상호보완적인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경영분석]스톤브릿지벤처, 3분기 누적 1500억 실탄 쐈다
- [VC 투자기업]에이블리, 지난해 영업익 전액 직원 '인센' 쐈다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LP Radar]농금원, 자펀드 가이드 손본다…GP 대상 '첫' 설문조사
- [매니저 프로파일/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임성원 대표, 빠른 밸류업 돕는 '오픈이노베이터' 주목
- 스케일업파트너스, AUM 650억 '껑충'…적극 펀딩 예고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 thebell interview]"스테이지랩스, 아티스트와 동반성장…BEP 달성"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스테이지랩스, 일본 법인 설립…든든한 파트너도 확보
- [VC 투자기업]이모코그, 제약도매 '피엘그룹' 인수…유통 라인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