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피탈사 워치]키움캐피탈, 키움증권 지원 바탕 빠른 성장…의존도 과제키움증권 IB 영업 기반 활용, 충당금 확대 순익 급감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04 12:41:03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이 짧은 업력에도 키움증권의 재무적, 영업적 지원 아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리테일금융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에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022년 이후 연체가 발생하면서 건전성지표 역시 다소 저하됐다. 키움캐피탈은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키움증권 네트워크 활용 기업금융 중심 영업 확대
키움캐피탈은 2018년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로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나머지 2%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설립 이후 최창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창민 대표는 키움증권의 IB사업본부를 맡은 IB전문가다.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키움캐피탈 이끌 적임자로 선임됐다. 키움캐피탈은 키움증권의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안착할 수 있었다.
키움캐피탈은 기업여신, 부동산 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리테일금융, 투자금융 등 다양한 여신 및 투자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다움키움그룹의 IB 영업 기반을 활용해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을 주로 취급했다. 2020년 이후 리테일금융 취급도 확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은 전체 대출자산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1분기 기준 기업금융 대출자산은 5190억원으로 전체 대출자산의 32.1%를 차지한다. 부동산금융 대출자산은 5690억원으로 35.2%를 차지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자산이 4661억원이며 담보대출자산은 1029억원이다.
부동산금융의 경우 부실 리스크를 고려해 지난 2021년부터 취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중도금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키움캐피탈은 리테일금융으로 중도금과 스탁론을 취급하고 있으며 중도금대출이 리테일금융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스탁론은 키움증권의 고객군을 활용해 캡티브(전속금융사)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의 유상증자, 보증 등 재무적 지원도 이뤄졌다. 키움캐피탈은 설립 이후 총 다섯 번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8년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2019년, 2021년, 2023년 각 500억원씩 총 2300억원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31/20240531081922730_n.png)
키움캐피탈은 설립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금융 비중을 선제적으로 축소했지만 건전성이 다소 저하됐다. 주요 사업 대부분 연계 영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룹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키움캐피탈의 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산시장 침체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1억원으로 전년 8억원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이자이익도 6억원으로 조달비용 증가에 전년 78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익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였다. 2022년 이후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확대에 수익성지표가 지속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지난 1분기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6%로 전년말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4.88%로 1.55%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캐피탈은 그룹의 통합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해왔다. 다만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연체가 발생하면서 다소 저하됐다. 키움캐피탈은 보유 부동산금융자산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체율은 1.56%로 전년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25%로 1.96%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캐피탈은 키움금융네트워크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움키움그룹은 키움캐피탈 설립 이후 인력, 자본, 자금조달 등을 지원했으며 그룹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짧은 업력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한 만큼 그룹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체 영업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최근 키움캐피탈은 자체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신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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