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에이팩트', 경영권 매각 절차 돌입 오로라파트너스 3년 전 경영권 인수, OCI 계열 유니드·유니드글로벌이 '최대 LP'
김지효 기자공개 2024-06-04 08:04:1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팩트’가 경영권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기업으로 오로라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한지 3년 만이다. 지난해 매각 시도가 한차례 불발됐으나 최근 다시 매각 절차에 시동을 걸면서 새 주인의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팩트는 최근 국내외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절차를 거쳐 국내 한 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팩트는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기업으로 2007년 설립된 하이셈이 모태다. 하이셈은 당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협의회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건 2020년이다. 코스닥에는 2014년 12월 상장했다.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올해 3월 말 기준 특수목적법인(SPC) '뮤츄얼그로우쓰'로 지분 약 55.33%(2344만780주)를 보유하고 있다. 뮤츄얼그로우쓰는 사모투자펀드(PEF) 오로라파트너스가 에이팩트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SPC다. 2007년부터 동진쎄미켐 외 3인으로 구성됐던 최대주주는 2017년 3월 말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로 넘어갔다가 2021년 3월 뮤츄얼그로우쓰로 변동됐다.
오로라파트너스는 2021년 설립된 신생 PE로 에이팩트 인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설립 이후 조성된 펀드도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조성된 오로라 동반 성장 프로젝트 펀드 제1호와 2호 총 2개뿐이다.
오로라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에는 OCI 계열사인 유니드와 유니드글로벌상사가 최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2021년 9월 오로라 동반 성장 프로젝트 펀드 제1호에 300억원을 출자해 펀드 지분 58.14%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드는 제2호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해 지분 79.8%를 확보했다.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최대주주는 OCI 오너2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이 회장은 유니드 지분도 9.34% 들고 있다. 유니드 대표이사인 이우일 대표도 유니드글로벌상사 지분 35.71%, 유니드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일가→유니드글로벌상사→유니드→뮤추얼그로우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오로라파트너스가 에이팩트 매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두산테스나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논의가 결렬되며 매각은 이뤄지지 못했다.
에이팩트 측은 경영권 매각 사실을 부인했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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