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엠비디, 미국 3D 세포개발 '키야텍'과 협업 항암제 감수성 검사 사업협력 계약, 해외 진출 가속화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05 09:07: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차원(3D) 세포배양 플랫폼 기업 엠비디가 미국 정밀의학 업체와 항암제 감수성 검사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 서비스 판매 영역을 미국으로 넓히면서 사업화 성과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엠비디는 최근 미국 키야텍(Kiyatec)과 항암제 감수성 검사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 환자별 맞춤형 항암치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키야텍은 엠비디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미국 업체다. 환자의 종양 환경을 모방한 3D 세포 모델을 개발해 약물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의학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이미 미국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 서비스를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 24개 병원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병원수를 4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키야텍 그리고 영토 확장을 꾀하는 엠비디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키야텍은 엠비디의 3D 세포배양 기술에 주목했다. 엠비디는 소량의 샘플로도 암 유사체인 튜머로이드(Tumor·종양+Oid·비슷한)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3D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달 국내 대형 병원에서 폐암 환자 대상 맞춤형 항암제 검사 서비스 '온코센시'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엠비디 입장에선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서비스 출시 영역을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껏 연구기관 등에 진단 장비 등을 납품하는 방식의 기업 간 거래(B2B)향 매출이 대부분이었다.
온코센시 출시를 계기로 매출 구조를 다각화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키야텍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화 가능성을 연이어 입증하면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상장 심사 과정에서 사업성 항목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단순히 각광받는 차세대 기술 정도로만 인식됐던 오가노이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데 눈길을 끈다.
구보성 대표는 "이번 협업은 엠비디의 혁신적인 3D 세포배양 기술을 미국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암 연구 및 치료 개발 분야에서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해 더욱 발전된 맞춤형 치료법을 전 세계 환자에게 제공하고 정밀 의료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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