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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지주 신종자본증권, '지방은행' 약점 극복할까 최하위권 BIS비율 개선 목적, 올해 금융지주들은 모두 증액하면서 밴드 중간금리 확보

안정문 기자공개 2024-06-11 07:29:1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6월 말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열위한 BIS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금융지주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올해 들어 금융지주들의 신종자본증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증액발행하면서도 희망밴드 중간 정도 금리에 조달에 성공했다.

◇6월 말 1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6월 말 발행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6월 3주, 발행은 6월 말이 유력하다. 발행규모는 1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증액은 검토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투심은 나쁘지 않다"며 "다만 DGB는 지방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이 점이 수요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지방은행 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에 있어 비인기 발행사로 불린다.

DGB금융지주가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목적은 BIS비율(자기자본비율) 개선이다. DGB금융지주의 해당 지표는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금융감독원이 5월30일 내놓은 2024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13.83%를 기록했다. 이는 금감원이 낸 28개 은행 및 금융지주 가운데 27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DGB금융지주의 BIS비율은 3개월 전, 2023년 말과 비교해 0.09% 낮아졌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키움증권과 관계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1년 9월 발행된 DG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의 공동주관을 맡은데 이어 2023년 9월, 이번까지 꾸준히 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 3월에는 신한투자증권이 한차례 주관을 담당했다.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흥행흐름 이어져

올해 금융지주사의 자본성 조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700억원 모집에 9490억원이 몰려 1월31일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금리는 4.49%, 밴드(4.20%~4.80%)의 중간 수준이다. 2월23일 하나금융지주도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2700억원을 모집에 7670억원이 몰렸다. 금리는 역시 밴드(4.20%~4.80%)의 가운데인 4.45%다.

KB금융지주는 수요예측에서 59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규모를 13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려 2월28일 발행했다. 금리는 역시 밴드(4.00%~4.80%) 중간인 4.39%다. DGB금융지주와 같은 지방은행 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도 발행규모를 13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수요예측에선 3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희망밴드 4.50%~5.20%의 중간을 웃도는 4.97%다.

이 밖에 NH농협금융지주는 2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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