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IO USA]에스티팜 "모노머 中 물질 안쓴다" 반우시법 수혜 자신감김경진 대표 "글로벌 올리고 CDMO 보다 경쟁력 자신, 신약 기술이전도 추진"
샌디에이고(미국)=김형석 기자공개 2024-06-07 08:51:1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6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CDMO) 계열사 에스티팜은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중국 물질을 활용하지 않는 것, 에스티팜의 자신감 원천이다.올리고뉴클레오티드(이하 올리고) 글로벌 톱 3 기업 가운데 에스티팜만이 기초 물질(바이오 모노머) 단계에서 중국 물질을 활용하지 않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모노머 단계부터 국산화, 글로벌 톱 올리고 기업 성장 기대감
"모노머 단계까지 고려하면 미국의 생물보안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은 에스티팜이 유일하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모노머는 API를 구성하는 기초 물질이다. 수십개 혹은 수백개의 모노머를 조합해야 API를 만들 수 있다.
현재 미국 의회에 계류중인 생물보안법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확정하지 않았다. API 단계까지는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그 이전 단계인 모노머 물질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API 이전인 모노머 물질 생산 단계부터 규제가 들어간다면 대형 올리고 CDMO 기업들은 모두 협력사를 변경해야 한다. 대표적인 올리고 생산 기업인 미국 서모피셔의 경우 API 구성을 위한 모노머 물질 상당 부분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모노머 단계에서부터 생물보안법을 적용한다면 사실상 기존 생산 프로토콜을 유지하기 어렵다.
김 대표는 "미국 서모피셔,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올리고 생산 기업 중 모노머 단계에서 중국 기업으로부터 물질을 도입하지 않은 곳은 없다"며 "에스티팜의 경우 20여년간 올리고 생산을 통해 자체 모노머 생산부터 관련 위탁생산업체 대부분도 국내 기업으로 중국 영향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년간 올리고 생산에 집중해온 에스티팜의 경우 모노머 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다"며 "일부 기초 물질의 경우 국내 협력사가 생산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에서는 가장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에이즈치료제 등 기술이전 적극 추진, 내년부턴 그룹 통합부스 예고
라이선스아웃(L/O)도 에스티팜이 이번 바이오USA에서 중점을 둔 사업이다. CDMO 기업으로 신약개발 비중은 작지만 기존에 개발해온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에이즈) 치료제 'STP0404'와 항암제 'STP1002'이다.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는 미국 임상 2개 이상의 환자 투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미디어에서 주목해야 할 2024년 임상시험 3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9월ESMO에서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에이즈치료제의 경우 개발사가 적은데다 10년 이상 신약이 없었던 만큼 STP0404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P1002(바로스파립)은 장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간암 등 진행성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된 물질이다. 현재는 MEK억제제와 STP1002 병용투여를 기반으로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스티팜의 주력 사업은 신약 개발이 아닌 올리고 CDMO"라며 "임상 3상까지 진행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 2상 단계에서 공동개발이나 L/O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내년에는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USA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동아에스티, 에스티젠바이오와 함께 통합부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스 규모도 올해보다 두 배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동아쏘시오그룹차원에서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USA 행사를 최대한 활용하며 그룹차원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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