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IO USA]차바이오의 마티카, CGT CDMO '반우시법'에도 통한다2년 내 2000리터급 생산시설 구축, 바이오USA서 40건 미팅
샌디에이고(미국)=김형석 기자공개 2024-06-05 18:25:1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인 마티카바이오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이슈가 향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CDMO 기업인 중국의 우시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대형 공장 증설에 따른 거대한 생산물량을 홍보하기보다는 CGT라는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다. 굴지의 대형사와 규모경쟁 부담을 줄이고 국내 유일한 '산업·학계·연구·병원'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CDMO 역량은 결국 캐파, 2공장 증설 예고
폴 김(Paul Kim)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바이오 생산용량은 기존 500리터에서 2000리터로 늘어난다. 2000리터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세부 건립 일정은 시장 상황과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조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력 수주 고객 6~7곳이 임상에 들어가면 증설 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주 유치 상황을 감안하면 2년 내에는 공장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틈새시장 공략…CGT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마티카바이오가 CGT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건 향후 시장 성장성을 감안한 전략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7년 417억7000만 달러(54조 8231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아직까지는 임상에 필요한 CGT 생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약품 허가를 받는 물량이 늘어나면 CDMO 시장도 함께 확대되는 건 당연하다. 미국 FDA의 허가를 받는 CGT 파이프라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관련 물질은 7개, 올해 1분기에는 3개다. 허가 전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도 약 6000여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CGT 분야에서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CGT 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와 인프라로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의회에서 제정 논의 중인 생물보안법 발의도 향후 성장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미국 내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이 법이 시행되면 마티카바이오의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마티카바이오의 소유는 한국계이지만 엄연히 미국기업"이라며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 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하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티카바이오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성사된 비즈니스 미팅이 약 40건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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