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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4]에이비온, '머크·노바티스'와 같은 IET 무대 국내 첫 데뷔신영기 대표 "항체에 인터페론-β 결합 '비욘드 ADC' 겨냥, 레이저티닙 병용 예고"

시카고(미국)=최은수 기자공개 2024-06-10 09:05:4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MET 표적항암제 바바메킵을 개발 중인 에이비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ASCO 2024에서 기업 전문가 세션(Industry expert theater, IET) 무대에 섰다.

통상 IET는 중요한 임상 성과를 확인한 글로벌 빅파마들을 초청하는 세션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이비온이 ASCO 2024를 통해 처음으로 빅파마와 같은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더벨을 만난 신영기 대표(사진)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 등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에이비온에 있어 중요한 임상·사업적 이벤트가 풍부한 시기였단 점에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에이비온을 ASCO 2024 IET로 이끈 바바메킵 외 싸이토카인 ADC 등 새 라인업도 확충했다는 점도 피력했다.

◇'ASCO 2024 피날레' IET 첫 무대, 경쟁약물 앞선 바바메킵 2상 발표

기업 전문가 세션인 'IET'는 ASCO 2024를 구성하는 주요 세션 가운데 하나다. 통상 ASCO의 세션은 구두(Verbal) 발표 등을 포함하는 플레너리(Plenary), 포스터(Poster), IET까지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IET의 경우 플레너리와 함께 시장과 학계의 이목이 한층 더 쏠리는 세션으로 꼽힌다.


수천여 기업이 박람회 형태로 자료를 공개하는 포스터와 달리 플레너리와 IET의 경우 단독 발표로 진행되며 별도 세션도 주어진다. 플레너리는 학회 초반 연구자를 중점적으로 초빙해 진행한다. IET는 행사 막바지에 주요 임상 성과를 거둔 기업을 대상으로 연다.

ASCO 2024에선 머크, 노바티브,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등이 IET에서 굵직한 데이터를 발표하며 시장 이목을 사로잡았다. 플레너리가 학회의 '꽃'이라면 IET는 '피날레' 역할을 한다.

신 대표는 "이미 많은 빅파마들에 의해 c-MET 치료제 개발 시도가 이뤄졌지만 유효성이 부족하거나 독성이 심해서 실패 또는 여전히 고전 중인 영역에서 바바메킵이 성과를 낸 점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며 "유효성과 더불어 안전성에서 큰 강점을 가진만큼 차후 L/O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ASCO 2024 IET에서 신 대표는 경쟁 약물을 크게 앞서는 바바메킵의 임상 2상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바바메킵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4%, 타브렉타(48%)와 텝메코(43%)를 상회했다.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부작용(TRAE)도 10%로 경쟁약물(28~37.6%)보다 우위에 섰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과 존슨앤존슨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 카이나제 억제제(TKI) 레이저티닙과 바바메킵의 병용 계획도 발표했다. 아직 EGFR TKI와 c-MET TKI 간의 병용 임상은 안전성 문제로 아직 허가된 약물이 없는 영역이다.

신 대표는 "ASCO 2024에서 머크와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같은 연단에 설 수 있단 것도 의미가 깊은데 데이터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게 나왔다"며 "계열 내 최고 신약(Best in class)을 겨냥하는 개발 전략이 순항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밸류업 위한 새로운 변곡점 '싸이토카인 기반 비욘드 ADC' 전면에

신 대표는 IET 세션을 통해항체·사이토카인 접합 플랫폼 기술인 ABN202의 차별적인 신규 치료전략도 발표했다. 기존 항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ABN202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기타 면역사이토카인의 한계를 극복하며 ADC 내성 환자 및 항원 발현이 낮은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구상하는 에이비온의 ADC 전략은 항체에 톡신 대신 인터페론β(Interferon-β )변이체를 접합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에이비온은 해당 파이프라인 ABN202를 ACFP(Antibody Cytokine Fusion Protein) 플랫폼으로 명명했다.

신 대표는 "항체에 독성이 강한 페이로드 대신 싸이토카인의 일종인 Interferon-β 변이체(Cytokine)를 붙이면 항암 면역 반응을 강화하면서 ADC 대비 안전성이 증가한다"며 "기존 ADC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에 대한 타깃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커지는 미충족 의학 수요를 타깃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바메킵은 임상이 순항하고 있고 새로운 먹거리인 ACFP의 경우 내부적으로 생산성도 확보했다"며 "항원 발현이 낮은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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