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93위' 한동건설, 경영난에 신청한 회생절차 '철회' 작년 이례적 순적자 기록, 현금흐름 마이너스…계속기업 불확실성 대두
신상윤 기자공개 2024-06-12 07:44:2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 193위의 중견 건설사 한동건설이 최근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넘게 금융권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면서 법원에 회생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체납 문제를 해소하면서 관련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계속 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등 50년 넘는 역사를 견딘 중견 건설사 한동건설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동건설은 지난달 29일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생 절차 신청은 한달 이상의 금융권 이자 연체 등이 다수 발생하면서 결정됐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금융권 이자를 갚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법원 회생 절차 신청 후 이를 철회하면서 현재 자금난 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1970년 2월 설립된 한동건설은 경기도 수원에 본점을 둔 중견 건설사다. 최대주주인 신동협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93위를 기록한 한동건설은 오피스텔 등에 '프라운트(Prount)'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주거 및 업무시설이나 SOC 공사를 영위하며 주한미군에서 발주한 토양 및 수질복원, 건축 설비 공사 등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동건설의 이번 회생 절차 신청은 일시적인 현금흐름이 경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6억원에 달한다. 지난 4년간(2020~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주력 사업에서 자금 창출 능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매출 증가세만 두고 보면 사세가 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경색과 달리 한동건설 매출액은 △2020년 645억원 △2021년 907억원 △2022년 1095억원 △2023년 1586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부진했다. 2020년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한 한동건설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억원, 28억원의 흑자 경영을 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2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지난해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최근 20년 사이 처음으로 영업 및 영업외에서 모두 적자를 시현했다.
한동건설은 지난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계속 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받기도 했다. 외부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한동건설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 및 분양률 저하 등의 사유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회수 및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가 제공한 지급보증에 대한 보증 의무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동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디제이에스엠플러스에 458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 디제이에스엠플러스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하는 시행법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당 개발 사업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한동건설 재무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그 외에도 외부 감사인은 한동건설이 설정한 대손충당금에도 적정성 의문을 지적했다. 지난해 말 한동건설의 매출채권 및 단기대여금, 미수금 합계는 616억원을 웃돈다. 자산총액 829억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로 과도한 수준임에도 대손충당금은 53억원에 그친다.
한동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수금 등의 문제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지만 다시 철회한 상황"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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