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톺아보기]SK하이닉스, 해외영업 하느라 매출 97% 계열사 거래[SK그룹]①SK㈜, C&C 품고도 50%대 유지, 실트론은 25% 수준
원충희 기자공개 2024-06-21 08:21:23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한다. 시장 감시를 통한 소유·지배구조 및 경영 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해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자산, 자금거래 현황을 파악하고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거래는 경영전략 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을 띤다. 하지만 재원을 그룹 내부에만 축적시키고 시장 경쟁력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더벨은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현황과 양상을 짚고 세부 자금흐름을 따라가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3시5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는 시스템통합(SI) 업체 SK C&C를 품고 있는 만큼 내부거래 확대 유인이 크다. 그럼에도 계열사향 매출은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 간 거래만 보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는 37.8%에 그쳤다.SK그룹 주요 ICT·바이오 계열사 중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SK하이닉스다. 국내 기준으론 0.5%에 불과하나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97.8%로 치솟는다. 별도기준 총매출의 43%는 미국법인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에서 나온다.
◇SK하이닉스, 공정위 기준 0.5%…해외물량 합치니 97.8%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2023년 SK그룹 주요 ICT·바이오 계열사(8개)의 그룹 내 상품·용역거래 현황에 보면 SK㈜의 내부거래 비중은 51.3%를 기록했다. SK㈜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SI업체인 SK C&C와 특수가스업체인 SK머티리얼즈를 사내독립회사(CIC)로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4대 6 정도다.

**국내 내부거래액/총매출
***(국내 내부거래액+해외 내부거래액)/총매출
대기업집단에 속한 SI업체는 주로 계열사의 전산·IT를 구축, 관리해주며 커가는 게 일반적이다. 업권 특성상 내부거래 비중이 많으며 삼성SDS가 83.5%(공정위 기준 65.8%)인데 비해 SK㈜는 공정위 기준 37.8%다. 내부거래 비중이 적은 편이다.
반대로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다. 공정위 기준으로는 0.5%에 불과하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총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율은 97.8%에 이른다. 국내 계열사향 매출은 1416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최대 거래사는 반도체 전기·공조·배관설비 등을 시공·운영하는 SK하이아엔지로 948억원이다.
다만 해외 계열사향 매출은 26조9002억원으로 해외 전체매출의 99.5%에 이른다. 이 가운데 12조1194억원이 SK하이닉스 미국법인(SK hynix America)에서 나왔다. 별도기준 총매출의 43%를 SK하이닉스 아메리카가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지닌 반도체 판매자회사다.
SK하이닉스 국내 공장에서 제조된 반도체가 미국 판매자회사를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구조다. 내부거래 비율 86%인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역시 국내(생산)→미국법인(판매)으로 이어지는 상품 흐름으로 인해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온다.
◇바이오 계열사들, 국내 내부거래 미미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브로드밴드는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는 있어도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는 전무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동통신, IPTV 등 내수사업 위주라 해외 매출이 거의 없는 탓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모자회사 관계로 서로가 최대 내부거래처다. SK스퀘어의 경우 투자형 중간지주회사라 11번가, SK쉴더스, 콘텐츠웨이브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내부거래를 하는 곳은 티맵모빌리티가 유일하다.
반도체 원판으로 쓰는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사업적 연계성이 크나 내부거래 비중은 25% 수준이다. 정작 SK실트론의 최대 고객사는 SK하이닉스가 아닌 삼성전자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SK실트론에도 웨이퍼를 구매하지만 일본 웨이퍼 업체들이 주요 공급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백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부거래 비율이 0.2%로 미미하다. 국내 계열사 중에선 SK플라즈마향 매출이 3억원 수준이며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는 전무하다. 신약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SK바이오팜의 경우 내부거래 비율이 78.7%에 이른다.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가 없어 공정위 기준으로는 0%이나 해외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향 매출이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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