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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알앤엠, 오너일가 얽힌 지배구조 “공존 문제없다” 김재학 대표 인척 소유 일신방직, 2대주주 지위 차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19 09:30:4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젠알앤엠의 지배구조는 다른 일반적인 코스닥사보다 복잡한 편이다. 김재학 대표가 개인회사와 개인지분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김 대표 배우자(김혜숙)의 형제인 김영호 회장이 일신방직을 통해 2대주주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혜숙 씨 개인지분을 비롯해 김 씨의 또 다른 형제, 그 자녀의 지분까지 모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여있다. 최대주주 배우자 측 인척들이 다수 합류해 지분이 쪼개져있는 형태다. 김 대표는 “공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모 후 기준 하이젠알앤엠의 최대주주는 김재학 대표다. 개인 지분 6.77%와 ㈜다노코프 보유 지분 25.90%를 합쳐 총 32.6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노코프는 김 대표가 5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에 있는 개인 회사다.

다노코프는 과거 김 대표가 부동산 관리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후 부동산 관리회사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았고 별도의 다른 사업을 영위하지도 않았다. 최대주주 김 대표를 비롯해 김 대표 배우자와 자녀들이 서류상의 지분만 나눠갖고 있는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다.

다노코프는 김 대표가 2007년 엘리베이터 전문기업 ‘오티스’로부터 모터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비히클로 활용됐다. 개인 지분보단 다노코프 법인을 활용해 다수 지분을 확보했고 개인 명의로는 소수의 지분만 가져왔다. 당시 인수한 모터사업부가 하이젠알앤엠 전신이다. 다노코프가 현재까지 단일 기준 1대 주주인 배경이다.


단일기준 2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일신방직이다. 공모 후 지분율 24.28%로 다노코프 지분율과 격차는 2%포인트 이내다.

일신방직은 김영호 회장이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쳐 51%대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김 회장은 김재학 대표 배우자인 김혜숙씨와 남매 관계다. 김 대표가 다노코프를 통해 모터사업부(현 하이젠알앤엠)를 인수할 당시 자금을 보태면서 주요 주주로 자리잡았다. 2010년대 중반엔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다른 주요 주주(FI) 지분 매입에 대신 나서면서 5~6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갖기도 했다.

일신방직을 비롯해 김 대표 배우자인 김혜숙씨 측 지분은 더 있다. 우선 김 씨 개인 지분이 2.43%다. 그와 자매관계에 있는 김인숙씨도 0.81% 지분을 갖고 있다. 김인숙씨의 두 자녀들도 각각 0.49%씩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정리하면 배우자인 김혜숙 씨와 친척들이 가진 지분율은 총 28.5%다.

반면 김 대표와 그 직계혈족이 보유한 지분은 46.04%다. 다노코프와 김 대표 개인 지분을 비롯해 ㈜다노인터내셔널과 김 대표의 딸인 김수진씨 보유 지분을 합친 수치다. 다노인터내셔널은 김 대표 아들인 김우진씨가 49.75%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다노코프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다.

이처럼 친인척의 지분이 총동원돼 최대주주 지분을 구성하는 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이들 지분엔 모두 1년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락업 해제 이후에도 실적 성장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한다면 지분을 계속 보유할 유인이 더 커진다.

다만 실무상으로는 김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로 교통정리가 완전히 끝난 모습이다. 이사회에 일신방직 측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돼 있지만 이사회 의석 총 6석 중 1석만 갖고 있다. 실제 지분율에 비해 낮은 이사회 내 의결권이다. 지분에 관계없이 김 대표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 확립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김 대표 역시 본인 중심의 지배체제 구축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신방직 측) CFO가 이사회에 들어와 있는데 경영에 간섭을 할 수 있는 관계는 전혀 아니다”면서 “이사회 내 역할 외엔 업종이 다르니까 사업상 굳이 참견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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