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리스크 낮은 하이젠알앤엠, '품절주' 노린다 공모주 포함 유통물량 14% 불과, 최대주주 측 지분 상당기간 보호예수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17 09:30:2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하이젠알앤엠은 오버행 리스크가 적은 축에 든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전 투자를 제외하면 성장 과정에서 VC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외부 투자를 유치한 내역이 없다.자금 회수(Exit) 목적으로 출회될 수 있는 대기 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이 호재로 읽힌다. 유통물량 비중이 타 종목 대비 낮아 벌써부터 ‘품절주’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이젠알앤엠의 주주 구성을 보면 전문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 단 한 곳이다. 상장 주관사가 대상 기업의 프리IPO 투자에도 직접 참여한 사례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보이고 있는 투자 행보다. 올해 상장 주관 업무를 맡으면서 유망하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에 직접 투자를 집행했는데, 하이젠알앤엠이 그 중 한 곳이다. 지분율은 크지 않다. 15만주로 0.55% 수준이다. 이마저도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다른 전문 투자자나 VC의 지분 보유 내역은 없다. 나머지 기존 주주로는 1% 이상 보유 개인주주 1인과 기타 소액주주 24인이 전부다. 이들의 지분율 합계는 3.94%다. 상장 직후 곧바로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10.36% 지분율에 해당하는 공모 주식(320만주)을 포함하면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14.3%에 불과하다.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순 있겠지만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각 시점별로 나올 수 있는 잠재 물량도 적다. 상장 초기 주가 흐름이 수급 심리에 의해 부진에 빠질 우려는 크지 않은 셈이다.
굳이 따지자면 한국투자증권의 의무 인수분인 10만2000주와 상장 전 투자 물량인 15만주가 상장일로부터 각각 3개월, 6개월 되는 시점에 나올 수 있다. 다만 이들 지분율은 각각 0.33%, 0.49%에 불과하다. 유통 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으로 보긴 어렵다.
나머지는 최소 1년간 시장에 나올 수 없는 물량이다. 0.65% 지분을 가진 우리사주조합 물량에 1년의 보호예수가 걸려있고, 지분율 9.71%인 자사주도 1년간 묶여있다.
나머지는 모두 최대주주 측 물량이다. 자사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물량은 84.24%에 달한다. 최대주주 물량엔 1년 6개월의 매각제한이 걸려있지만 지배력 유지 관점에서 보면 상당수 물량을 그 이후에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경우 공모주를 포함한다면 평균적으로 30~40%대 비중의 잠재 출회 물량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기에 외부 투자를 많이 받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일수록 비중이 컸다. 이에 비하면 공모주 포함 14%대의 잠재 출회 물량을 가진 하이젠알앤엠의 경우 오버행 리스크가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유통 물량이 적은 덕에 '품절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공모주 비율이 10%대에 그쳐 유통 시장으로의 물량 공급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장 후 점진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존 주주 물량도 5% 안팎에 그쳐 주식에 대한 초과수요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주관사로부터 밴드 상단 기준 약 1700억원의 공모 시가총액을 책정받았다. 하이젠알앤엠은 매년 800억~1000억원대 연 매출과 50억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100억원 미만의 매출에 적자를 내고 있는 기술 특례 상장 업체들이 공모 시점에 2000억원대 이상의 시가총액을 받은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박한 밸류에이션이 아니었냐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기진 하이젠알앤엠 부사장(CFO)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상장 후 투심 측면에선 오히려 부담이 낮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명회를 통해 운용사를 비롯한 기관의 여론을 들어본 결과 공모 가격 수준을 상당히 편하게 생각했다"면서 "다만 상장 후 투심이 어떻게 형성될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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