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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친환경 종이팩' 리필리, 5억 프리시리즈A 브릿지 돌입유한킴벌리·오뚜기 '협업'…북유럽·호주·일본 공략, 내년 매출 성과 기대

이채원 기자공개 2024-11-18 08:22:1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리필리가 프리시리즈A 브릿지 펀딩에 돌입한다. 회사는 향후 북유럽, 호주,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리필리는 최근 5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해외 영업과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리필리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팩에 생활용품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리필리의 패키지는 음료뿐 아니라 샴푸, 세제,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이팩은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고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알려진다.

회사는 내년부터 해외 매출 성과를 낼 전망이다. 최근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스웨덴 출장길에 올라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스웨덴과 같은 북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고 한다”며 “내년 해외수출 관련 매출이 나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리필리는 약 5500개의 초음파 접합 기술 실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개발한 초음파 종이팩 기계로는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에 따르면 리필리 종이팩은 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습기와 빛, 유해균 차단력이 더 높고 탄소배출량을 66% 낮출 수 있다. 또 다 쓴 종이팩은 수거해서 키친타올, 두루마리 휴지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리필리는 자체 공장을 기반으로 고객사에 종이팩을 납품하는 형태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다수 기업과 협업하며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뚜기와 유한킴벌리 제품을 종이팩에 담아 상용화했다. 오뚜기가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하며 론칭한 '오뛰르'의 주방세제에 리필리 종이팩이 활용됐다.

유한킴벌리와는 올해 초 종이팩 핸드워시를 출시했다. 이 종이팩 핸드워시는 독일 '아이에프(iF) 디자인 2024 어워드'에서 패키지(포장물)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과 포장물을 비롯한 7개 부문에서 디자인, 혁신성, 기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고 알려진다. 독일 레드닷(Red Dot) 어워드,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리필리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솔루션을 내놓으며 다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0억원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8억원 시드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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