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SK케미칼, AI 바이오텍 협업 '잇단 종료' 디어젠·닥터노아바이오텍·인세리브로 공동연구 해지
최은수 기자공개 2024-06-25 14:22: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국내 AI 바이오텍과 공동연구 등 협업을 맺었던 계약을 잇따라 해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구개발(R&D) 재원 등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협업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올해 공식 매각 작업 종료 후 바이오텍 세 곳과도 '협업 끝'
SK케미칼은 올해 들어 3곳의 바이오텍과의 공동연구를 종료했다. 세부적으로 2020년 10월 계약을 맺은 디어젠, 2020년 11월 손잡은 닥터노아바이오텍, 2022년 4월 공동연구를 시작한 인세리브로 등이다.

디어젠의 경우 약물 재창출 (Drug Repositioning)과 혁신신약을 위해 단백질과 화합물 결합력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교류했다. 디어젠은 스탠다임에 이은 SK케미칼의 두번째 바이오텍 대상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였다. 약 3년 간 협업했다.
닥터노아바이오텍 역시 SK케미칼과 AI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특히 닥터노아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 아크(ARK) 등을 활용해 이른 시기 성과가 나왔다. 2020년 계약을 맺은지 약 1년 반만인 2022년 초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비알콜성지방간염(MASH)과 특발성폐섬유화증(IPF)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인세리브로는 앞서 두곳보다 최근인 2022년 4월 협약을 맺고 공동 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인세리브로는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 선도·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SK케미칼은 인세리브로가 도출한 후보물질의 전반적인 검증과 신약개발 인허가 및 생산을 맡을 계획이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공동 연구 종료로 계약이 종료된 게 맞는다"며 "세부사항은 영업기밀에 해당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력 이탈→바이오텍 협업 연이은 종료' 눈길
SK케미칼은 계약을 종료한 세곳의 바이오텍과 모두 AI를 구심점에 두고 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올들어 연이어 AI와 결별하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물론 SK케미칼이 이번 계약 종료로 AI에서 완전히 손을 뗀 건 아니다. SK케미칼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SK그룹 지주사 SK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스탠다임의 경우 여전히 지분을 들고 있고 공동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이 점을 놓고 보면 SK케미칼이 AI 자체에 흥미를 잃었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던 주요 인사들이 이탈하거나 보직을 바꾸면서 추동력을 잃은 영향이 커 보인다. 디어젠의 경우 올해 티움바이오 개발본부장으로 합류한 김정훈 전 SK케미칼 부사장이 주도한 건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삼진제약으로 적을 옮긴 이수민 전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팀장이 키를 쥐고 있었다.
제약사업부 매각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이탈했다. 전반적으로 제약사업 관련 인적구성이나 전략변화가 이어진 셈이다. 일각에선 제약바이오 사업의 교통정리 과정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에서 매각을 중단키로 선언했지만 실상은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이를 전후로 공동연구나 R&D를 이끌던 주요 인력 등의 이탈과 보직 변경 등이 잦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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