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재활용' 고객사 공개한 SK케미칼, 미래 자신감 반영 상반기 중국 생산공정 개선…수익성 저조 그린케미칼 반전 준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10 11:06:2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내 별도 그룹인 SK디스커버리그룹은 소재·제약 사업자인 SK케미칼을 모태로 하고 있다. 과거 석유화학 기반의 사업자였던 이 회사는 SK디스커버리그룹(2017년) 출범 이전부터 친환경 소재를 지향점으로 삼고 사업 전환을 추진했다. 그결과 지금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코폴리에스터를 핵심 제품군으로 두고 있다.그러나 친환경 사업(그린케미칼 부문)은 실제 실적에서 큰힘을 발휘하고 있진 않다. 경기 불황 속 원료가 인상 부담 등으로 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당시 SK케미칼은 별도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순환재활용 분야 진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친환경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로부터 약 8개월이 흐른 지금, SK케미칼은 구체적인 고객사 명단을 공개하며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8일, SK케미칼은 IR 자료를 통해 순환재활용 소재의 적용 범위와 고객사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IR 자료에서 순환재활용 사업의 방향성을 공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매분기 IR 자료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사와 핵심 사업장인 중국법인의 공정 개선 과정을 붙였다.
그동안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때마다 언론에 해당 내용을 공개하긴 했으나 개발 협의 및 상용화 시점까지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인수한 중국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장(SK산터우)의 공정 개선 과정도 처음 공개했다. SK산터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에틸렌글리콜(EG) 정제 공정을 개선해 목표했던 생산능력(재활용 원료 r-BHET 7만톤)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한때 10조원(2030년)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지만 실제 수요처에 대한 의구심으로 기대치가 한풀 꺾인 상태다. 같은 SK그룹 내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석유화학 업체들이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긴 하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SK케미칼이 구체적인 고객사 명단과 용처를 공개한 것은 그만큼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켜 시장을 선점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첨단소재(타이어코드)·한국타이어(타이어)·삼다수(생수병) 등은 순환재활용 페트 고객사 명단에, 연우·코스맥스·에스티로더(화장품 용기) 등은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고객사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순환재활용 사업을 포함한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 부문은 저조한 수익성으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제약)과 SK케미칼 사업의 양대 축을 이루는 그린케미칼이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하자 대신 미래 순환재활용 사업의 경쟁력을 강조한 셈이다.
매분기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그린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3분기 한자릿수대(8.7%)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9.2%)를 포함해 3개 분기째 한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1분기 그린케미칼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2억원과 20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7.7%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론 해상운임과 원료가 상승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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