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대한제당, 원가 상승 속 재무전략 '사채 차환'2024년 1분기 영업익 47.3% 감소, 영업·투자로 인한 '현금유출' 재무로 방어

김선호 기자공개 2024-06-27 07:54:3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6: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은 주요 원재료인 원당 등의 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자 차입 등 재무활동으로 줄어드는 현금곳간을 방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그만큼 원재료의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형태다. 특히 설탕 등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원당 매입가는 영업이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한제당은 식품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대한제당이 2023년 12월 델리치푸드 주식 전량 및 경영권을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1월 인수를 완료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기존 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차입을 발생시켰다.

대한제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7.3%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매출 증가에 비해 매출원가·판관비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는 의미다.

실제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각각 5.6% 8.7% 증가한 2971억원, 2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원재료인 원당의 가격이 톤당 2022년 485달러, 2023년 579달러, 2024년 1분기 633달러로 상승했다. 그만큼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른 대응으로 주요 제품 중 설탕인 정백 가격을 kg당 2022년 895원, 2023년 1047원, 2024년 1분기 1129원으로 인상했다. 그 결과 매출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원가 부담이 상존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활동은 마이너스(-) 49억원을 기록하자 투자·재무활동도 변경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97억원으로 유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다.

이를 대신해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만큼 차입을 통해 유입하는 자금이 늘었다는 의미다. 2024년 1분기에 단기차입으로 360억원, 장기차입으로 301억원을 유입시켰다.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했지만 대출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합산한 연결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86억원을 기록했다가 2024년에 진입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된 양상이다. 이를 통해 현금곳간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방어할 수 있었다.

물론 영업·투자활동에서 자금이 유출됨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023년 말 1815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379억원으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재무활동으로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당 측은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차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대한제당은 사채로 유동 650억원, 비유동 150억원을 기재했다. 이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일단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를 차환하는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127.7%로 해당 수준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차입을 일으킨 것으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금 부족으로 인한 신규 차입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