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반도체 매각 시동, 주관사에 '도이치뱅크' 프라이빗 딜로 물밑 작업, 시총 8000억대 형성
임효정 기자공개 2024-06-27 08:00: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에프에이(SFA)가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SFA반도체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다. 도이치뱅크가 주관 업무를 도와 물밑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FA는 자회사 SFA반도체를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주관 업무는 도이치뱅크가 맡고 있다.
SFA반도체는 2년 전 매각설에 휩싸인 이후 올해 초에도 두산그룹에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그때마다 SFA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매각 자문을 도이치뱅크가 돕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원매자를 중심으로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냔 시각이 우세하다.
매각 대상은 SFA가 보유하고 있는 SFA반도체 지분 54.95%다. SFA의 최대주주는 지분 41%를 보유한 디와이홀딩스라는 점에서 사실상 디와이홀딩스가 주인인 셈이다. SFA반도체의 전날 종가(5420원) 기준 시가총액은 8914억원이다.
SFA반도체는 반도체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 매출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감소했다. 4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며 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FA반도체는 1998년 삼성전자 온양공장을 모태로 STS반도체통신이라는 사명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2002년 보광그룹이 STS반도체를 인수하며 본격 성장기를 맞이했다. 범삼성가인 보광그룹은 삼성전자와 끈끈한 관계를 통해 STS반도체를 알짜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비케이이엔티 등 계열사 부실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자동화 설비업체 SFA는 2015년 총 1440억원을 투입해 STS반도체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SFA반도체로 바꿨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2~3년간 M&A시장에서 주된 활동이 없지만 그 전까지는 굵직한 크로스보더 딜을 주도해왔다. 도이치뱅크는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기업인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의 지분을 인수할 때 인수측 자문을 맡았다. 이 외에도 포스코홀딩스의 레이븐소프 지분 인수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 크로스보더 딜의 자문 트랙레코드가 있다.
SFA반도체 매각과 관련해 SFA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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