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FI, 3조대 밸류에 구주 매각 논의 실적 상승세 덕에 4년 전보다 3배 높은 수준, EBITDA 멀티플 18배 안팎 적용
감병근 기자공개 2024-06-28 07:22: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기업가치는 3조원 중반대에 이른다. 최근 급격한 실적 성장세 덕에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아이컴바인드 초기 FI 일부가 보유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주 일부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창업자인 김한국 대표(25.18%)와 김 대표의 창업을 지원한 오재욱 캠프코리아 대표 및 특수관계자(44.96%)가 대주주다. 나머지 30%가량의 지분은 글로벌 안경 유통·제조업체인 에실로룩소티카(약 16%)와 복수의 FI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FI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곳은 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다.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아이컴바인드 기업가치는 3조원 중반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의 중인 기업가치는 작년 상반기보다 대폭 높아진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에실로룩소티카는 기존 주주였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의 PEF 운용사 엘캐터톤아시아와 중국계 IDG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후반대를 적용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IMM인베스트먼트가 주주로 합류할 당시 아이아이컴바인드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논의 중인 구주 거래가 성사된다면 4년 사이에 3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기업가치 급등은 실적 성장세가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8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9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 EBITDA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추세라면 올해 매출과 EBITDA 모두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논의 중인 3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는 작년 실적 기준으로 EBITDA 멀티플이 대략 17~18배 수준으로 적용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20배 이상의 EBITDA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실적 성장세는 주력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 화장품·향수 브랜드인 템버린즈가 이끌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매장 확대 효과로 해외 매출이 올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17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템버린즈도 올해는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존재감 키우는' 김건호, 취임 1년만 삼양그룹 미래 사업 중책
- [캐시플로 모니터]컬리, 미래 성장 위한 안정적 '현금활용법'
- '외형 확장' 빙그레, 지주사 체제로…책임 경영 강화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폴 파산트 팀장, 현지 디자인 접목 '키맨'
- 폰드그룹 품 안긴 브랜드유니버스, 정체성 유지 '방점'
- [Red & Blue]'반등 조짐' 자람테크놀로지, '뉴로모픽 컴퓨팅' 진전
- 도드람 런천미트, 동남아 수출 확대 '가속화'
- '범죄피해자 지원' 장재진 오리엔트 회장, 국무총리 표창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은 지금]제노스코 뗀 후 자생력 '관건', 6건 물질 중 'OCT-598' 주목
- [다시 온 가상자산의 시간]'법인 투자 허용' 연내 결판, 게임체인저 될까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센트로이드 투자' 콘서트골프, 골프장 확대로 실적 '고공비행'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 지분 산 라데팡스, 형제 주식 추가 매입도 염두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