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출입보안' 슈프리마, 호실적에도 기업가치 저평가매출 해외 집중, 예상 매출액 1000억 상회 기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01 09:05: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출입보안 솔루션을 제조·판매하는 기업 슈프리마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첫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슈프리마는 2000년 설립한 슈프리마에이치큐를 2015년 12월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슈프리마에이치큐, 슈프리마로 나뉜 슈프리마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2016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슈프리마의 핵심 사업은 지문인식, 얼굴인식, 모바일 카드 등 제품과 기술을 이용한 통합보안시스템이다. 출입보안과 근태관리시스템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체 매출의 74.9%가 통합보안시스템에서 발생한다. 금고나 도어락, 모바일뱅킹,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솔루션의 매출은 12.1% 수준이다.
슈프리마는 상장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6년 매출액 47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은 946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 166억원과 229억원의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1300억원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슈프리마의 전체 수익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3%다. 특정 대륙에서만 성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아메리카(23.8%)다. 유럽(22.9%), 한국(20.6%), 아시아(18.2%), 중동·아프리카(14.3%) 등 순서다.
승승장구하던 슈프리마의 사업도 위협받은 적이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이다. 2019년 매출액 721억원을 기록했던 슈프리마는 2020년 매출액 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최대 시장이던 아시아에서의 부진이 뼈아프다. 슈프리마의 아시아 매출은 2019년 222억원에서 2020년 105억원으로 급감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비대면 얼굴인식 등 신규 수요로 회복에 성공했지만 이때 줄어든 아시아 매출은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
슈프리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 64억원으로 29.8%, 61.4% 증가했다. 원자재 매입에 들인 비용이 줄고 금융자산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호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최근 5거래일간 슈프리마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2만6923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다. 27일 종가 2만6750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7.5배, 0.8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슈프리마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신한증권은 슈프리마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고환율도 수출 기업인 슈프리마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71억원으로, 실현된다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고지를 넘게 된다.
기대요인은 최근 슈프리마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은 중동 시장에서의 성과다. 2020년 65억원이었던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2021년 75억원, 2022년 105억원, 2023년 13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매출 성장이 도드라진 지역이 중동·아프리카다.
가시적인 대형 프로젝트도 다수 따내고 있다. 슈프리마는 2022년 카타르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인공섬 '펄 카타르'의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상복합형 레지던스에 멀티 리더기 및 모바일 출입카드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보안 솔루션 공급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설립되는 병원과 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머무를 빌라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프로젝트 진행 진척도가 높아질수록 슈프리마의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네옴시티 프로젝트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중"이라며 "2025년부터 네옴시티 공사가 본격화되는 만큼 그때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대 2.5조 베팅' MBK, 6호펀드서 실탄 마련했다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끝까지 간다' MBK-영풍, '83만' 동일 선상 다시 격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치열해진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재무 영향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가격·법적 리스크’ 저울질, 기관투자자 선택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투자증권,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돕는다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이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i-point]케이웨더, AI환경센서·로봇 사업 진출
- [Red & Blue]'산업용 XR' 버넥트, 실적 부진 탓 주가관리 '어렵네'
- [Company Watch]'영상시각효과 기업' 자이언트스텝, 실적 부진 장기화
- [thebell interview]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 "급변하는 AI 시대 '디지털 자산화' 정면승부"
- [i-point]씽크프리, 23억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 상장 앞둔 와이즈넛, 알짜 실적에 높은 몸값 기대
- [유증&디테일]'주주배정공모' 맥스트, 주가 부진 탓 속앓이
- [i-point]라온시큐어, 코스타리카 '모바일 신분증' 기술 전수
- [i-point]한컴, AI 결합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