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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ESG 투자 넓힌다…1300억 사모펀드 결성 '한화지속가능글로벌' 신규 설정, 올들어 최대 규모

윤기쁨 기자공개 2024-07-04 08:10:0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동안 주춤했던 ESG(환경·사회구조·지배구조) 투자에 재시동을 걸었다. 1000억원대 대형 펀드를 신규 조성하면서 투자 보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초 '한화지속가능글로벌'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채권형 상품으로 현재 1300억원이 모집된 상태다. 추가형 상품인 만큼 자금 유입이 더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지속가능글로벌'은 올해 들어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인프라·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체투자 상품들을 제외하고 전체 채권형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시작했거나 ESG 경영활동을 진행한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할 전망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ESG 투자 기조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린에너지(태양광, 수소, 풍력) 나 친환경 사업(전기차, 연료전지)을 영위하거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에 집중하며 관련 펀드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ESG ETF(상장지수펀드)인 'ARIRANG ESG 우수기업'을 출시했고, 2021년 친환경 자원인 희토류와 수소 관련 종목들을 담은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등을 선보였다.

자체 ESG 평가모형도 개발해 운용 전략과도 적극 연계했다. 2019년부터 평가모형을 활용해 상장사, 비상장사, 채권 종목 등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사안이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비재무적 요소들을 평가해 투자에 참고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책임투자를 전담해 맡을 지속가능전략실을 설치했고 이듬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수장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ESG 행보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지속가능전략실을 지속가능전략팀으로 축소했고, ESG 관련 상품 출시가 뜸해지는 등 한동안 투자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신상품을 기점으로 ESG 투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한화그룹도 전사 차원에서 ESG 펀드에 적극 출자하는 등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다양한 펀드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은 ESG와 관련된 ETF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발전시설에 투자하는 '한화 청주에코파크', '한화 음성에코파크'를 비롯해 '한화ESG', '한화 클린수소에너지', '한화 북아일랜드육상풍력발전', '한화 미국태양광' 등 100억원대 사모펀드 라인업을 다수 보유 중이다.

공모펀드인 '한화 그린히어로', '한화 ESG히어로', '한화 코리아레전드ESG' 등은 대표펀드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2020년 설정된 '한화 그린히어로' 순자산총액은 약 600억원 수준이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는 103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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