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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에스 신임 대표,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내정 삼성 35년 근무…이상운 부회장은 원래 자리로

조은아 기자공개 2024-07-03 08:21:4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티앤에스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맞는다. 기존에는 이상운 부회장이 3월 말부터 이끌어왔다. 이 부회장은 2017년 이후 ㈜효성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지 않았는데 손현식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7년여 만에 대표를 맡았다.

이번에 최 전 부사장을 새 대표로 맞으면서 이 부회장 역시 기존의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그룹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계열사 업무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이 최 전 부사장을 효성티앤에스 대표로 영입했다.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선임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2022년 하반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마지막 직책은 Mobile eXperience 전략마케팅실장이다.

효성그룹이 계열사 대표로 삼성전자 출신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효성그룹은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를 주로 중용해왔다.

최 전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35년가량 몸담은 '삼성맨'이다. GMO 선행기획그룹장, 구주총괄 오스트리아 법인장, IT솔루션사 PC지역마케팅2그룹장, 북미총괄 STA(미국) 담당임원, 무선사 구주·CIS PM그룹장,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등을 지냈다.

효성티앤에스는 효성그룹에서 ATM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전세계 46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세계적으로도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최 전 부사장의 과제는 최근 몇년 사이 급격하게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신규 시장 진입이 이뤄진 결과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6%에 그쳤는데 2019~2020년의 경우 10%도 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꺾인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전 부사장이 삼성전자에서 쌓은 글로벌 경험과 네트워크 역시 효성티앤에스의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그는 삼성전자 근무 시절 구주총괄과 북미총괄을 모두 거치는 등 효성티앤에스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았다.

효성티앤에스는 ㈜효성뿐만 아니라 조현준 회장과 형제들이 지분을 가진 곳이다. ㈜효성 지분율이 54%고 조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14.13%의 지분을 들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효성그룹과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으로 나뉠 예정인데 효성티앤에스는 기존 효성그룹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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