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자본잠식 탈출 심플랫폼, 연내 상장 닻올렸다RCPS 보통주 전환, 부채 축소 및 자본 확대...공모주는 100% 신주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08 07:20: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기반 산업데이터 분석플랫폼 기업인 심플랫폼이 기술특례트랙으로 상장에 나섰다. 심플랫폼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심플랫폼은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다만 2023년 기준 재무제표 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다행히 완전자본잠식은 올해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특례트랙 활용, 연내 상장 목표로 잡아
심플랫폼은 6월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플랫폼의 상장 주식수는 613만5447주, 공모주식수는 92만주다. 공모주 100% 신주로 채워진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심플랫폼 주식 지분율은 임대근 대표 39.25%, IBK금융그룹 IP창조 투자조합 제2호 9.12%, icube드림 개인투자조합 5.29%, 기타 46.34%다.
심플랫폼은 기술특례트랙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의 혁신성 또는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경우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90억원 이상 등 최소 재무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다. 심플랫폼은 기술보증기금,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기업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곳"이라며 "심플랫폼은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플랫폼 관계자는 "규정대로 간다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긴 하다"며 "다만 거래소의 심사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심플랫폼은 2011년 설립된 AI 전문 기업으로 IoT을 활용해 제조, 산업계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대표 플랫폼은 누비슨이 있다.
누비슨은 AI, IoT 결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IoT 기술력을 활용해 산업용 데이터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정상 데이터 패턴화를 통해 비정상 데이터의 특징을 AI에게 학습시켜 알맞은 예측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플랫폼은 꾸준히 외형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심플랫폼 매출은 2020년 10억7200만원, 2021년 29억3000만원, 2022년 38억6100만원, 2023년 43억9000만원으로 3년 만에 310%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03%을 기록했다.
◇완전자본잠식, 올해 해소
심플랫폼은 2023년 15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이익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플랫폼의 영업손실은 2020년 9억2800만원, 2021년 6억6700만원, 2022년 11억6700만원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심플랫폼의 재무안정성 관련 지표는 개선이 필요하다.
2023년 심플랫폼은 자산 63억5800만원, 부채 81억3100만원, 자본 -1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심플랫폼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플랫폼의 자본은 2021년 -67억4800만원, 2022년 -12억400만원으로 마이너스 수치를 이어오고 있다.
심플랫폼의 완전자본잠식은 적자지속에 따른 결손금 때문이다. 2023년 말 미처리 결손금 규모는 82억25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이월미처리결손금은 69억6300만원, 2023년 순손실은 11억9300만원이다.
다행히 완전자본잠식은 올해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플랫폼 측은 "앞서 RCPS를 두차례 발행했는데 이 평가가액이 부채로 잡히면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며 "2024년에는 해당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관련 부채, 비용이 다 자본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완전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2023년 재무제표 기준 RCPS 관련 부채는 34억8700만원이다.
매출채권에 대한 손실충당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2023년 말 기준 연체 3개월 이하 매출채권은 32억7800만원, 12개월 초과 매출채권은 8억3500만원이다. 각각 1년 전보다 142%, 68.7% 늘었다. 이에 따른 손실충당금도 전년대비 71.0% 늘어난 8억4800만원이다. 2022년 말 연체 3개월 이하 매출채권은 13억5000만원, 12개월 초과 매출채권은 4억9500만원이다. 이에 따른 손실충당금은 총 4억9600만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금창출력 줄어드는 DL건설, 차입금 조절나섰다
- 올리패스, 감자로 자본잠식 '숨통'...수익성 발판 만드나
- KT&G, 이번에도 'ESG 장기물' 기관투심 공략하나
- [Rating Watch]ABL·동양생명, 등급상향 올해 넘기나
- [한양증권 매각]실사 끝났지만 우협 1주 연장...KCGI 자금확보 '난항'
- '스플릿' 롯데렌탈, 만기채 현금상환...내년에 발행재개하나
- [Rating Watch]HD현대일렉트릭 스플릿 해소, 추가 상향 가능성도
- [thebell note]윤승현의 등장, 유화증권의 반등
- [IPO 블루프린트 체크]오픈놀, 투자 '주춤'...이용자수 확보 문제없나
- 금양그린파워, 2분기 흑자전환...신재생 비중도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