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속가능경영 리뷰]환경투자 목표 또 상향한 한일시멘트그룹2026년까지 5179억 투입 예정, 비용상승에 투자규모 매년 확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4-07-05 07:28:0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소 다배출 산업인 시멘트 업계는 탄소배출 저감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입장이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로 친환경 설비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을 위한 시멘트 업체의 투자금액은 2조원 이상이다.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등 2개 시멘트 계열사를 둔 한일시멘트그룹 역시 환경 투자에 한창이다. 주목할 점은 매년 목표로 하는 투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친환경 투자에 대한 한일시멘트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지만 각종 비용 증가에 투자규모를 어쩔 수 없이 늘린 측면도 있다.

◇'2025년까지 2170억'→'2026년까지 5179억'

한일시멘트그룹이 '2050 넷제로'를 선언했을 당시에는 친환경 투자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71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총 투자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일홀딩스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총 투자규모로 45% 증가한 3936억원을 명시했다. 기간은 2025년까지로 동일했다.

투자규모는 또 늘어났다. 한일홀딩스는 최근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투자예산을 확대해 2026년까지 총 51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잡은 계획과 비교하면 총 금액이 36%, 기간이 1년 늘어났다. 금액만 따지면 한일시멘트그룹의 첫 계획보다 투자규모가 91% 확대된 셈이다.

(출처: 한일홀딩스가 최근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투자내용은 한일시멘트의 단양공장과 한일현대시멘트의 영월공장에 순환연료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소성로를 개조하는 일이다. ECO 발전설비와 순환연료 투입 버너를 개조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한일시멘트그룹이 투자계획을 매년 늘려잡고 있는 이유는 자잿값·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정된 투자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매년 늘고 있어 투자예산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일시멘트그룹 측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명시한 '2026년까지 5179억원'의 환경투자 계획이 아주 보수적으로 산정한 투자규모라고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이를 훌쩍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는 온실가스 원단위(클링커 생산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tCO₂eq/t) 배출을 2021년 대비 5% 저감하고, 2025년까지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G-Unit 결성, 기후변화 전략 진두지휘

한일시멘트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2022년 '클린 넷제로 TFT'를 설립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제 도출에 나섰다. TFT에서 선별한 과제는 ESG위원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 뒤 ESG실무협의회를 통해 현업에서 적용됐다.

(출처: 한일홀딩스가 최근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올해부터는 온실가스 관리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G-Unit(Greenhouse gas Unit)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경영기획실 산하 기후변화 유관부서로 구성된 G-Unit은 기후변화에 대한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에 대응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한일홀딩스 측은 "G-Unit 운영으로 온실가스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연구에도 집중한다. 산업 특성상 탄소배출의 직접적인 감축에 한계가 있는 만큼 CCU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